코로나19로 식당 폐업에 암 판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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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하루 빨리 일 하고픈 희경씨
기초생활급여로 생활비·치료비 막막…남편 허리까지 다쳐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위기가정은 우리 주변 곳곳에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회장 오홍식)는 이들 가정이 재기할 수 있도록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본지는 작은 정성으로 큰 기적을 일궈내기 위해 적십자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매주 1회 연재한다. 【편집자 주】

희경씨가 적십자사 직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희경씨가 적십자사 직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최근 제주시내 주택에서 만난 희경씨(56·가명)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남편과 함께 운영하던 식당을 끝내 폐업했다.

큰돈을 벌진 못해도 남에게 손 벌리지 않고 먹고 살 만큼 가게를 꾸려왔던 희경씨 부부였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줄어든 매출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을 더는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개인회생 신청을 한 희경씨와 남편은 결국 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됐다.

불행은 쉬이 끝나지 않았다. 희경씨가 유방암 판정까지 받게 된 것이다.

다행히 초기에 암을 발견하고 수술도 잘 끝났으나, 희경씨에게는 앞으로 18번의 항암치료가 남았다.

아플 때일수록 더 잘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희경씨 부부가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받는 급여는 생계급여 28만원과 주거급여 18만원을 합친 46만원이 전부다. 

여기서 월세와 공과금, 휴대전화 비용 등을 내고 남는 돈은 많아야 10만원 남짓. 

희경씨는 “일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할 뿐”이라며 “‘내 인생은 왜 이럴까’ 한탄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속상하다”고 말했다.

희경씨의 남편은 수입이 생기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탈락으로 아내의 의료비를 지원받지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희경씨의 남편도 허리가 좋지 않은 상태다. 희경씨 남편은 병원에서 MRI 촬영 권유를 받았지만, MRI의 경우 수급자여도 의료비 지원이 안 돼 검사를 받지 못하고 있다. 

희경씨는 “힘들어도 손 벌리고 싶지 않은데,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속상하다”고 말했다.

희경씨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문자 기부 #7079-3501(건당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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