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 되면서 몸이 쉽게 움츠러들고 기력도 쉽게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보통 계절적인 영향을 많이 생각하겠지만, 갑상선의 기능의 불균형도 신체리듬의 변화를 쉽게 줄 수 있다. 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되면 매우 피곤하게 느끼고 항진된다면 흔히 바짝바짝 마른다고 표현하기 마련이다. 이렇듯 갑상선은 너무 저하되지도, 과하지도 않은 적절한 상태로 제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갑상선은 신체에서 다양한 기능을 한다. 가장 중요한 기능은 체온 유지와 신체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게 한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이 저하될 경우 추위를 많이 타게 되며 대사가 잘 되지 않으며 살이 많이 찌고 붓기도 많이 생긴다. 입맛이 없고 식욕도 없어서 잘 먹지 않는데도 체중이 늘게 되는 것이 특징적이라 볼 수 있다. 피부, 머리카락 등도 윤기를 잃고 쉽게 푸석해진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이 항진되면 더위를 많이 타면서 심장이 빨라지고 물을 많이 찾게 된다. 여름철이 아닌데도 땀이 많이 나고 성미도 조급해진다. 나도 모르게 짜증과 신경질이 늘게 되기도 한다. 식욕이 늘어나며 많이 먹게 되는데도 체중이 계속 주는 것이 특징적이라 볼 수 있다.
자신의 신체적 증상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정기적인 검진과 꾸준한 예방으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건강검진을 하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얼마 남지 않은 올해 본인의 몸 상태를 판단하기 위해 건강검진을 받아보시는걸 추천한다. 혹여 위의 증상들이 특이적으로 나타난다면 내과에 방문하여 혈액검사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나 호르몬분비 기관의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딱히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위의 증상들이 보인다면 지체 없이 전문가에게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일 이렇게 만성피로를 호소하거나 갑상선 기능의 문제가 의심되는 환자분이 한의원에 내원하는 경우 혈압, 맥박, 체온, 간 기능 검사 등의 기본적인 검사와 체성분체크를 통해 세포부종상태를 함께 보며 진찰한다. 진맥을 통해 환자분 증상과 병력에 대한 청취를 통해 갑상선 질환이 의심될 경우를 진단하는데, 만약 필요하다면 근처 내과에 가실 수 있도록 진료의뢰서를 발급하기도 한다. 보통은 갑상선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아, 이때는 환자분의 호소 증상에 맞춰 체력을 끌어올리면서 불편한 증상을 개선시키는 한약을 처방한다. 혹여 갑상선 질환이 있다면 더더욱 다각도의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내과에서의 검사를 통한 호르몬 수치의 꾸준한 체크와 함께 한의학적 치료를 적극 권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