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진 연말, 하지만 밝고 알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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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욱 편집국 국장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 왜 코로나(corona)라고 명명됐을까? 코로나(corona)는 일식이나 월식 때 태양 또는 달의 둘레에 생기는 광환(光環)을 뜻한다.

이 corona는 라틴어에서 유래됐는데, crown(왕관)을 의미한다. 바이러스의 입자가 마치 왕관처럼 뾰족한 돌기를 가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에 ‘19’는 2019년에 발생했다고 해서 붙여졌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급속도로 전 세계에 확산되면서 2020년 3월에는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병 경보 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인 6단계를 일컫는 말)’을 선언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등 많은 국제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상황을 초래했다. 한국에서는 2020년 1월 최초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부터 단계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감염병 확산 억제를 위해 권장되는 예방법의 하나다.

1918년 미국서 독감이 유행했을 때 세인트루이스에서는 학교를 휴교조치하고, 공적모임을 금지하는 정책을 펼쳐 인근의 필라델피아보다 감염자와 사망자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이 방법은 큰 효과가 있으나 그만큼 부작용도 따른다.

사람 간 접촉을 줄이고 집안에 오래 머물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나 불안감, 우울증, 무기력감 같은 소위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다.

또한 사적 모임 등이 금지되면서 소비 활동이 억제되고, 이로 인해 식당 등 소상공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실업자 양산 등 경기불황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11월부터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했다,

영어의 ‘With(함께하다)’와 코로나 바이러스를 합친 말로,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은 기대하지 않지만 백신 접종으로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들을 최소화해 치명률을 낮추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뜻한다.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그동안 제한됐던 사적 모임이나 식당, 카페, 단란주점, 유흥주점 등의 영업시간을 완화했다.

사전 모임, 영업시간 등 막힌 것이 풀리자 최근 하루에 발생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7000명 안팎에 이르는가 하면 위증증 환자 역시 1000대를 기록하는 한편 병상가동률이 90%대에 달하는 등 모든 방역 상황이 한계치에 도달했다.

게다가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변이도 등장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6일 “지금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고강도 거리두기 방안을 발표했다.

18일부터 전국적으로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4명으로 제한된다. 또한 전파 위험도가 높은 식당·카페·유흥시설 등은 영업시간이 오후 9시까지, 영화관과 PC방 등은 밤 10시까지다.

이 거리두기 방안은 내년 1월 2일까지 적용된다.

올해도 보름 남짓 남았다.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많은 사람들이 각종 송년모임을 준비했었는데 이번 특별방역조치로 실망감 속에 모임 일정을 취소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코로나19는 사람이 많이 모일수록 감염자가 늘 수밖에 없다, 올해 연말은 동창, 동호회, 친목 등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과의 만남은 잠시 멈춰야할 때다.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19를 억제시키기 위해서는 잠시 만남을 멈추고, 가족과 함께 올 한 해를 뒤돌아보며 정리하고, 새해 설계를 하는 알찬 연말보내기를 해야겠다.

그리고 또 다시 어려움에 봉착한 소상공인들 역시 슬기롭게 이 위기를 헤쳐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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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옥 2021-12-23 11:22:49
격리 속에 형성될
아이들의 정서가 많이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