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나라 일본을 여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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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흥식 수필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가까운 나라로서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일본이며 치안이 잘 돼 있는 꽤 안전한 나라이다. 일본은 네 개의 큰 섬으로 길게 걸쳐 있어 어느 섬을 가느냐에 따라 기후 환경이 많이 달라진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여행이란 가장 멋있는 취미일 것이다. 반 컵의 물은 반이 빈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반이 찬 듯 보이기도 한다. 비었다고 울든지, 찼다고 웃든지 그건 자유이다. 다만 세상은 내가 보는 것만이 존재하고 또 보이는 대로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우리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준비해서 여행을 시작한다. 그 어떤 목적을 수행한 뒤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쉽지는 않다. 우리는 그것에 수반되는 다양한 과정에 주목하지 못함으로써 실제로는 늘 여행을 완수하지 못하고 있다. 인간이란 이 세상에 왔다가 잠시 머물고 가는 여행객이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여행은 또 다른 인생의 활력소가 되고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며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이제 모든 것 잠시 접어두고 저 넓은 세상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누구나 여행을 떠나면 여행 중에는 자연스럽게 겸손한 자세로 세상을 만나게 된다. 흔히 여행은 다리 떨릴 때 가는 것이 아니고 가슴 떨릴 때 가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건강을 잃어버리면 여행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10여 년 전에 그렇게 꿈에 그리던 일본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접하게 됐다. 그래서 여권 등을 준비를 하고 드디어 일본 여행길에 나서게 됐다.

제주국제공항을 거쳐서 일본 오사카에 있는 간사이공항에 도착했다. 그렇게 크지는 않았지만 어디가 어딘지 구분할 수도 없었고 읽을 수도 없는 표지판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오사카는 상공업이 활성화된 곳으로 이름이 나 있다. 나는 늘 일본 사회의 발전이 선망의 대상이었다. 오사카는 굉장히 깨끗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깨끗하지는 않았고 도시 여기저기서 사람 사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다.

오사카는 일본의 제2의 도시이며 우리 국민들이 고생을 하며 가장 많이 살고 있고 우리 국민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당시 오사카의 유흥가가 밀집해 있는 도톤보리를 먼저 가봤다. 오후 다섯 시를 넘어서자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었다. 정말 과장 없이 주위에서는 일본어보다 한국어나 중국어가 더 많이 들리고 있었다.

이렇게 닷새간의 자유여행으로 일본의 내면을 조금은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여전히 일본은 발전한 선진국이었으며 한국에 비해 많은 것이 앞서있다는 것을 체감했다. 나는 한국은 살기 힘든 곳이며 일본이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지만 일본도 사람 사는 곳이었고 한국이 생각보다 살기 좋은 곳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내가 일본에서 일본인으로 살아간다면 과연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사회의 생활이 전통문화를 중요시하는 사회라고 생각이 된다. 우리나라 한국도 젊은이들에게 한국의 참 전통문화가 무엇인가를 배우게 해야 한다. 한국을 방문했던 영국 여왕이 왜 현대화된 곳보다 한국전통문화가 살아 있는 안동지방을 방문했을까?

이제 우리들도 자각하여 자긍심을 가지고 동등한 구도자로서 다른 외국 사람들을 대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오히려 그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결과적으로 그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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