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투식 정화조 설치 업사이클링센터에 주민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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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건축물 안되는데 공공시설은...형평성 문제"
제주시 "법적으로 문제 없다...관계부서와 논의"

제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업사이클링센터 건설 사업과 관련, 지역주민들이 시공 과정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제주시에 확인한 결과 오등동에 조성되는 업사이클링센터는 연면적 1413㎡의 3층 규모 건물로 지난 6월 첫 삽을 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업사이클링센터에는 업사이클링 전문작가와 업체들이 입주하는 것은 물론 물품 전시·판매실, 업사이클링 체험·교육시설, 재사용물품 수리·수선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완공 시 제주 업사이클링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업사이클링센터가 들어서는 오등동 고다시마을 주민들은 이번 공사와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시, 제주도의회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되는 지역은 하수시설이 설치되지 않고 침투식 정화조 설치도 금지돼 민간 건축물은 건축이 불가능한 상황임에도 제주시는 공공시설이라는 이유로 침투식 정화조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건축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도시계획조례에 따라 공공하수관로가 설치되지 않은 경우 표고 300m 이하 읍면지역에 한해 침투식 정화조 설치가 가능하다

동지역인 고다시마을은 침투식 정화조 설치가 불가능하지만 공공시설인 업사이클링센터는 예외규정에 따라 침투식 정화조를 설치하는 것으로 공사가 가능해 진 것이다.

이와 관련 고다시마을 관계자는 “마을에 업사이클링센터가 건설된다고 해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설치되는 것을 기대했는데 침투식 정화조를 설치하고 있었다”며 허탈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 주민들은 작은 주택조차 짓지 못해 피해를 보고 있는데 공공시설이 가능하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하루라도 빨리 어처구니 없는 조례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업사이클링센터 공사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다만 관련 조례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는 점은 알고 있다. 이번에 진정서가 제출된 점을 고려해 관련 부서와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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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루 2023-06-21 20:44:14
동지역주민들만 정화조설치를 금지한 조례는 하루속히 개선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