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역대 가장 큰 지진...규모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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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선정 2021년 10대 뉴스 (4)
지난 14일 제주 남서쪽 해상에서 리히터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하자 제주관광공사 직원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한 모습.
지난 14일 제주 남서쪽 해상에서 리히터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하자 제주관광공사 직원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한 모습.

올해 제주지역에서 역대 가장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도민들이 큰 충격을 받는 것은 물론 제주지역 지진대비 상황을 다시 한 번 검토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지난 14일 오후 5시19분께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상에서 리히터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1978년 공식 관측 이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크고 한반도 전체로는 11번째로 강한 규모의 지진이다.

이번 지진은 제주 전역에서 큰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규모가 컸지만 바다에서 발생한데다 단층이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움직이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나 건물 붕괴 등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처럼 큰 규모의 지진을 처음으로 겪은 많은 제주도민들이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진원지와 가까웠던 서귀포시 대정읍과 안덕면 지역에서는 지역주민들이 갑작스런 지진에 놀라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도내 관공서에서도 대피령이 내려져 직원과 민원인들이 청사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이날 하루에만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지진과 관련해 100건이 넘는 문의와 신고 전화가 빗발쳤다.

특히 이번 지진은 제주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각심을 도민들에게 심어줬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확인한 결과 내진설계가 의무화된 제주지역 민간건축물 7만2859동 중 내진 성능을 확보한 곳은 60.4%에 그쳤고, 공공시설물 역시 1111동 중 60.7%만이 내진설계가 이뤄졌다.

제주지역 건축물의 40%가 지진에 무방비 상태인 것이다.

이에 도민사회에서는 건물의 내진율을 높여나가는 것은 물론 예·경보 시스템 확충과 대응매뉴얼 강화 등 지진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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