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제주지역에 최대 1m가 넘는 눈폭탄이 쏟아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7일 오전 9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와 북부, 동부, 남부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오전 9시 기준 지점별 적설은 한라산 진달래밭 113.4㎝, 사제비 45.8㎝, 윗세오름 42.8㎝, 삼각봉 41.8㎝, 어리목 41.4㎝, 한라생태숲 21.4㎝, 산천단 18.6㎝, 새별오름 11.4㎝, 가시리 11.9㎝ 등이다.
오후 4시 기준 1100도로는 소형차량에 한해 체인을 장착해야 운행이 가능하다.
지난 25일 밤부터 눈이 내리면서 다음 날인 26일일부터 27일 오후 3시까지 소방당국에 낙상, 차량 미끄러짐 등 26건의 눈 관련 신고가 접수됐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기상 상황이 나아지면서 항공기와 여객선도 현재 정상 운항되고 있다.
전날 제주 대부분 지역에서 올겨울 가장 낮았던 기온도 28일 아침 최저기온 3~6도·낮 최고기온 10~11도, 29일 아침 최저기온 6~9도, 낮 최고기온 12도 내외로 크게 올라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오는 30일부터 기온이 떨어져 내년 1월 1일까지 다시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이 6도에서 31일 4도, 내년 1월 1일에는 3도로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31일 오전에는 60%의 확률로 제주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30일부터 당분간 추위가 이어지다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라며 “다만 이번 추위는 올겨울 들어 최저기온을 기록한 지난 주말보다는 다소 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