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10대 뉴스] (9) 제주대 입구 사거리 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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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6일 오후 5시59분께 제주시 아라1동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4.5t 화물트럭이 1t 트럭과 부딪힌 뒤 사거리 인근 버스정류장에 있던 시내버스 2대를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59명이 부상을 당했다.

제주대 입구 교차로 사고 모습.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대 입구 교차로 사고 모습. 제주일보 자료사진

사고 후 혼수상태에 빠진 한 제주대 학생은 아직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당시 화물트럭 운전자는 4.5t 화물차의 적재 중량(6t)에서 2.5t을 초과한 8.5t의 한라봉을 싣는 등 과적 운행했고, 이 때문에 브레이크가 과열되면서 사고로 이어졌다.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화물트럭 운전자는 1심에서 금고 4년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는 금고 5년으로 형량이 더 늘었다. 

총 6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제주대 참사는 최근 10년 사이 제주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교통사고로 기록됐다.

사고 발생 후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도 잇따라 마련됐다.

지난 7월부터 5·16도로를 포함한 산간도로에서의 대형 화물차 운행이 전면 제한됐고, 산간도로를 오가는 차량의 과속 방지를 위한 구간 단속도 대폭 확대 시행되고 있다. 

차량 내비게이션 정보도 개선됐다. 기존에는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만 산간도로를 피하도록 안내했지만, 사고 이후 제주특별자치도가 다른 지역 내비게이션 업체에도 경로 수정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제주대 입구 교차로 일대 도로 개선 공사도 본격 추진되고 있다.

제주시는 총사업비 15억원을 들여 제주대 입구 교차로에서 산천단 방면 340m 구간과 아라동 방면 240m 구간의 완만한 굽이길을 직선 형태로 구조를 개선하는 선형 변경 공사와 함께 미끄럼 방지 포장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제동 장치 이상 등 긴급 상황 발생 대비를 위한 소규모 긴급 제동 시설과 충격 방지시설이 조성되며, 제주대 입구 교차로에는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한 교통섬 4개도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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