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壬寅年)과 검은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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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섭 편집위원

임인년(壬寅年)이 활짝 열렸다.

임인년을 검은 호랑이의 해라고 한다.

이는 10개의 천간 중 임(壬)이라는 글자는 음양오행 가운데 검은색을 띤다.

또한 12개의 지지 중 인(寅)이라는 글자는 동물 가운데 호랑이를 뜻하기 때문이다.

호랑이 중에서도 가장 덩치가 큰 호랑이가 시베리아 호랑이다.

아무르 호랑이라고도 불린다. 백두산 호랑이가 여기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호랑이의 나라다.

한반도의 형태를 보면 호랑이를 닮았다.

맹렬하게 북쪽을 치고 나가는 형세다.

조선시대에는 호랑이가 무척 많았던 모양이다.

선조 36년인 1603년에는 창덕궁의 소나무 숲에서 호랑이가 사람을 물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1921년 고종 황제 시대에도 경복궁 안에 호랑이가 나타나 수백명의 군사가 동원됐다는 기록도 있다.

또한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갈 때에는 무리지어 갔다고 한다. 산 속에 있는 호랑이가 겁났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산 중의 왕인 호랑이를 두고 산신, 산군, 산신령이라고 했을까.

1922년 경주 대덕산에서 호랑이가 잡혔다는 것이 남한 호랑이에 대한 마지막 기록이다.

▲일반적으로 호랑이는 황갈색에 검은 줄무늬가 있다.

그러나 검은 호랑이는 검은색 줄무늬가 넓고 흰색이나 황갈색 털이 조금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검은 호랑이가 실제 있어 관심을 끈다.

검은 호랑이는 인도 동부 벵골만에 접한 오리사주의 심리팔 국립공원에 7~8마리 살고 있다고 한다. 검은 호랑이가 발견된 것도 수차례다.

검은 호랑이는 벵갈 호랑이의 일종으로 유전적 변이에 의해 검은색 색소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고, 6월에는 도지사와 교육감, 도의원, 교육의원을 뽑는 지방선거가 있다.

도민들이 검은 호랑이의 눈으로 어느 후보가 민초를 위해 일할 사람인지 정확히 판단하기를 바란다.

또한 검은 호랑이의 날카로운 발톱이 이 사회에 뿌리 내린 적폐나 부조리, 인간사의 사악함과 간사함을 비롯해 코로나19 등을 한 순간에 없앴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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