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제주고 부지 관통 도로 개설계획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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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구성원 의견과 전문가 자문 수렴 받기로
도로 개설 등 최종 사업 여부는 道도시계획위가 결정
제주시 노형동 제주고등학교 부지를 관통하는 도시계획도로 계획안 조감도.
제주시 노형동 제주고등학교 부지를 관통하는 도시계획도로 계획안 조감도.

속보=제주시가 제주고등학교 부지를 가로지르는 도시계획도로 개설 계획(본지 2021년 12월 28일자 4면 보도)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제주고 부지를 관통하는 도시계획도로 개설 시 학생들의 안전 문제와 교육환경이 저하된다며 학교 측이 반대하면서 계획을 재검토한다고 2일 밝혔다.

제주시는 이달부터 제주고와 제주도교육청의 의견을 수렴하고, 교통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기로 했다.

이어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위원회는 학생과 학부모·교직원 등의 의견과 전문가의 자문을 검토한 후 도로 개설 여부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도로 개설 위치를 변경하는 여부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는 노형오거리에 집중된 차량을 분산시키고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길이 1820m·폭 20m의 왕복 4차로 개설을 추진 중이다.

제주고 부지를 관통하는 이 도로는 제주공항~오일시장(오광로)~월산정수장 입구~1100도로를 연결하는 한 축이 된다. 사업 시행기간은 내년 3월부터 2025년까지다.

제주고와 동문들은 이 도로가 개설되면 학교 부지가 둘로 쪼개지고, 유리온실과 감귤하우스·블루베리 재배장 등 일부 실습 시설물이 철거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제주고 관계자는 “주변에 대체 가능한 도로 개설은 검토하지 않은 채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환경도 고려하지 않은 도로 개설은 전면 취소돼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시는 해당 도로는 제주도교육청이 소유한 부지로 1986년 도시계획도로로 지정·고시된 이래 5년마다 시행하는 도시관리계획 수립·변경 시 도교육청은 찬·반을 포함한 어떠한 의견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도교육청은 물론 제주도의회에서 도로 개설에 대해 협의가 이뤄졌지만, 최근 학교 구성원들의 반대 의견을 제시하면서 공청회나 전문가 토론회 등을 거쳐 수합된 의견을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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