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문 활짝 열리고, 물가 안정으로 살림 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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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도정에 바란다...도민 인터뷰

다사다난했던 2021년이 저물고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이했다.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힘겨운 한해를 보냈던 도민들은 새해에는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기를 한마음으로 바라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도민들은 새로운 정부와 새도정을 통해 보다 나은 대한민국과 제주특별자치도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일보는 각계각층의 도민들을 만나 새정부·새도정에 대한 기대와 새해 바라는 점을 살펴봤다.

 

▲“보다 자유롭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를...”

고등학생 김성한군(18)은 “내년에는 학생들이 보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군은 “올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학교생활이 많이 아쉬웠다. 학교는 단순히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닌 사회성을 기르는 작은 사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백신 접종률도 많이 올라가고 있으니 새정부는 무조건 통제하기 보다는 적절한 조치를 통해 학생들이 단합하고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외부활동 등을 적극 추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에게 다양한 기회 보장해주세요”

대학생 김혜미씨(24)는 “새정부와 새도정은 사회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을 펼쳐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 직접 등교해 수업을 받은 날이 줄어 학생들이 대학시절 얻어야 하는 경험과 기회를 많이 놓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씨는 이어 “코로나 사태 이후 취업을 하기 더욱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청년들이 위축되고 있다. 청년들이 대학 졸업 후 당당하게 취업전선에 뛰어들 수 있도록 정부가 토대를 다져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직장인 김유진씨(31)는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며 새정부와 새도정에 주문했다.

김 씨는 “대통령 후보들이 여러 복지 공약을 내세웠는데 과연 모두 실현가능할지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대통령과 도지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직장인도 고민 없이 아이를 키우는 육아 환경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며 “안심하고 아이를 맞길 수 있는 보육시설을 좀 더 늘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올라 장보기가 겁날 정도다. 새정부와 새도정이 우선과제로 하루빨리 물가를 안정시켜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자연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 제주가 제주다워지길”

이지영 환상숲 부대표(36)는 “코로나19와의 장기전에서 많은 자영업자들과 관광업 종사자들이 지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새정권과 도정이길 바란다”고 당부 했다.

이어 “제주의 자연 그대로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 눈에 보이는 경제적 효과만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했으면 한다. 제주가 제주다워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부대표는 “제주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고 모든 투자는 다음 세대를 생각한 밑바탕 위에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며 “제주의 관광으로 얻는 이익이 타지인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나가는데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에 큰 피해 입은 자영업자 살길 열어주세요”

자영업자 강명선씨(47)는 “코로나19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너무 크다. 가장 큰 문제는 시간적인 부분으로 영업제한 시간을 늘려줬으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씨는 또 “물가가 엄청나게 오르고 있고, 일자리가 없어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졸업하면 취직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강씨는 “이렇게 많은 문제들이 쌓여있는데 지금 대통령 후보들을 보면 개선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공정하고 우리가 납득할 수 있는, 믿음이 가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

정부를 잘 이끌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심화된 학력 격차 보완할 정책 필요”

중학교 교사 정영조씨(52)는 “코로나19로 학교 교육 활동이 상당히 위축됐다”며 “방역 정책으로 학교 학력 격차가 심화된 문제을 보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씨는 “아이들을 실험 대상으로 하는 교육 정책을 펼쳐서는 안 될 것”이라며 부작용이 예상되는 정책이나 선거용 정책은 행정 신뢰도를 떨어트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장과 소통하는 교육 정책을 통해 학부모, 학생, 교사의 공감대를 이끌어야 한다”며 “대학체제를 공유 협력체제로 전환하고,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의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국공립대 통합’ 정책도 가시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창의성과 인성이 뛰어난 인재양성에 노력해주세요”

학부모 박재윤씨(50)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이 반복돼 아이들의 학력 격차 문제가 뚜렷하다”면서 “학력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교육 정책이 자주 바뀐다고 생각한다. 신규 정책이 나올 때마다 아이가 불이익을 받을까 불안하다”며 연계성 있는 교육 정책 수립을 주문했다.

박씨는 “창의성과 인성이 미래사회의 핵심”이라며 “이런 새로운 시대의 인재 양성은 국가가 나서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에 무너진 일상 회복에 관심 기울여야”

강현수 서귀포시 여성가족과장(51)은 “코로나19로 내려앉은 도민의 삶이 하루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민생 경제와 일상 회복에 많은 지원과 관심을 바란다”며 새 정부와 도정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강 과장은 “지난 2년간 잘 대응하고 모두가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불안한 상황”이라며 “하루빨리 예전의 일상을 찾아 각자의 자리에서 소중한 삶을 건강하게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또 “실질적인 일·가정 양립 시책이 쏟아져 나와 ‘아이 낳기 좋은 제주’ 그리고 안전한 먹거리가 확보되는 ‘건강한 제주’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소규모 개별농 중심 지원 필요”

농업인 강만희씨(69)는 “제주는 섬지역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농산물 출하 시 물류비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다”고 지적하며 “새 정부에서는 해상운송비 국비지원 등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씨는 또 “현재 농민들에 대한 지원이 대부분 규모가 큰 영농법인 위주로 진행되면서 열심히 농사를 짓고 있는 개별농은 지원을 받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단순히 농가 규모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닌 재배하는 작물의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농민들이 보다 좋은 농작물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다 나은 조업환경을 위해 어민들에게 관심 가져주세요”

어업인 김종현씨(62)는 “어업인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조업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와 도정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코로나 사태 이후 기름값 상승 등으로 출어자금 부담이 심해지고 선원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조업을 포기하는 어업인이 늘고 있다. “새정부와 도정은 어민들이 마음 놓고 조

업에 나설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적극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김씨는 “일본 원점 오염수가 방류돼 바다가 오염되면 어민들은 생계에 큰 지장을 받게 된다. 정부가 이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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