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기존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체하고 새롭게 구성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꾸리기로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선대위 해산과 함께 실무형 선대본부를 새로 출범하는 내용의 쇄신안을 발표했다.
실무형으로 꾸려질 새 선대본부장은 4선의 권영세 의원이 맡게 됐다고 윤 후보는 밝혔다. 나머지 인선은 내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윤 후보 선대위에 합류한 지 33일 만에 해촉됐다.
이와 함께 정책본부장에는 원희룡 전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 또는 임태희 전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이 재기용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윤 후보는 “국민이 기대했던 처음 윤석열 그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며, 오늘부로 선대위를 해산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선거대책기구와 국민의힘을 잘 이끌어 국민들께 안심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건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이라며, “저의 부족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드는 회초리와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또 기존 선대위에 대해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 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 잡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어 “제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제가 일관되게 가졌던 원칙과 잣대를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도 모두 똑같이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선대본부 ▲직능본부 ▲정책본부 ‘3본부’ 체제를 기본으로 두고, 선대본부 아래는 기능 단위로 상황실, 일정, 메시지, 전략 파트 정도만 남기겠다며 실무형 선대위를 구상한 것으로 알렸다.
대선까지 남은 63일간 선대위를 사실상 총괄하게 된 권 본부장은 윤 후보와 직접 소통하며 의중을 파악할 수 있는 당내 인사로 꼽히고 있다.
국회=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