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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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중 논설위원

세계는 여전히 바이러스와 사투 중이다. 전 세계가 고립되고, 사람들의 일상이 멈춘 중심에는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이 있다. 작년 11월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맨 처음 발견됐다.

그리스 문자 알파벳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명명한 지 한 달여 만에 세계는 공포의 늪에 빠졌다. 오미크론이 무서운 건 전파력이 센 델타보다 돌연변이가 갑절 많은 32개나 된다는 점이다. 백신에 의한 항체가 못 알아보도록 그 수만큼 잔뜩 위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부스터샷 맞은 사람까지 감염되는 건 그런 이유다.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 앤서니 파우치는 확산세가 거의 수직으로 올라가며 코로나19 확산세가 1월 말에는 최고조에 달할 거라 경고했다. 그러면서 의료시스템에 압박을 가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일주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를 보면 지난 4일 현재 지구촌 누적 확진자 수는 2억9204만명, 지난주 확진자는 1014만명이었다.

말 그대로 오미크론은 미국·유럽 등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미국은 282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 세계 확진자의 4분의 1이다. 영국이 135만명으로 뒤를 이었고, 프랑스 113만명, 이탈리아 68만명, 스페인 57만명 순이었다.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돌파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 12명을 포함해 6일 누적 감염자 수가 1400명에 육박했다. 엊그제는 처음으로 오미크론 사망자 2명이 나오기도 했다.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퍼지며 방역의 중요 변수로 작용하는 엄중한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최근 프랑스에서 돌연변이를 46개나 보유한 코로나 변이종이 또 발견돼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의 예측 불가능성뿐만 아니라 이를 제어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보여준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류의 오만함에 경고음을 던졌다. 허나 포기하기엔 이르다. 오미크론이 유행성 독감으로 전락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고,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먹는 치료제도 속속 출시되고 있어서다. 팬데믹의 끝이 반드시 올 거라는 얘기다.

보도를 보면 우리나라도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사용할 시기가 멀지 않았다. 코로나 3년째를 맞아 올해엔 이 지긋지긋한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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