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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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신단수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살아라 정해져 있다면 분명 모순이고 억울함이다.

기준은 무엇이고 어디에서 따져야 하나 노력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삶의 가치는 헌신짝 버리듯 하늘에 삿대질을 해야 한다. 가난과 부자는 분명한 선을 그어너와 내가 다르다는 높은 담을 쌓아간다. 주어진 조건에서 꽃을 피우라는 그럴듯한 속임수는 불쌍한 타박이 되고 흙수저 고난은 족쇄처럼 발목을 잡는다. 희망은 들어는 봤지만 실체가 없고 우리끼리 위로로 하루의 피곤을 대신한다. 그러나 이것은 시간낭비고 행복의 참뜻이 보석처럼 숨어져 있다면 달리 해석 해보자.

의사라는 직업이 있다. 누구는 부모의 배경으로 쉽고 편하게 경쟁에서 앞서갔고 실력보다 주고받는 관계 인맥으로 여기저기 얼굴을 비추니 손님도 손님 나름 비싼 값을 받아 부를 축척해갔다. 허세와 거들먹은 기본이요 인정은 사치다 굳게 믿는다. 다른 경우는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쳤기에 주목받지 못해도 소외된 이웃에게 먼저 다가가 나눔과 희생이 우선이다. 초라한 이익보다는 도울 수 있다는 자부심이요 겸손하려 애쓰는 모습은 숙연함이다. 마지막 순간 신은 누구에 손을 들어줄까 꽃 같은 미소가 풍성해 보이는 분은 책 한 권이 부족한 인생의 주인공이다.

과거는 지웠지만 가장 아닌 가장으로 버스안내양이 사회의 첫걸음이다. 눈물과 서러움은 생활이었고 교복 입은 학생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닥친 현실을 온몸으로 부딪히기는 어린 소녀였지만 남과 다르다 혼자 강함을 만들어낸다는 꿈이 있었기에 슬프지 않았고 부지런하고 착하며 성실하다는 꼬리표는 위기를 기회로 반전을 불러냈다. 고생 끝에 낙 기숙사에서도 밤낮 없는 공부로 정식 직원 꼭 필요한 인재다 자리매김하더니 사장의 며느리로 낙점받았다. 복덩이가 들어온 듯 회사 규모는 날로 성장했고 어렵고 힘든 고비는 뜻하지 않은 도움으로 넘어갈 수 있었으니 이 또한 자랑거리다.

유일한 걱정은 늦둥이 아들이 결혼을 안 해 속을 끓이더니 어느 날 여자 친구를 소개하는데 마치 자신을 보는듯해서 반갑기도 했지만 혹시하는 우려 솔직한 심정 이해는 하지만 섭섭함도 있단다. 겉치레 외양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으뜸이라 운명이 만든 인연이고 농담 반 진담 반 수지 맞는 장사 덤까지 얻어내니 빨리 날을 잡으시고 버선발 마중 나갈 꽃가마를 태우라 하니 그제야 함박웃음이다. 주변에 복을 나누니 넉넉히 뿌린 씨가 곳간을 채워지니 초심을 잊지 않었던 감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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