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서예가’ 양시우씨 첫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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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마음’ 주제로 21일부터 한림읍사무소서 열려

감귤 농사를 지으며 글을 쓰는 ‘농부 서예가’ 양시우씨(78)가 첫 개인전을 연다.

21일부터 내달 10일까지 한림읍사무소에서 열리는 개인전 주제는 ‘心-마음’이다.

한림읍사무소 제안을 받아 전시를 준비한 양씨는 이번에 ‘農道深遠’(농도심원, 농사의 길은 심원하다), ‘故大德者 必受命’(고대덕자 필수명, 큰 덕이 있는 자는 반드시 천명을 받는다) 등 25점 내외의 작품을 선보인다.

양씨는 “살아오면서 배운 것은 삶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라며 “삶을 통해 얻은 배움, 마음 속에 담아온 글귀들을 모아 보여드리기 위해 전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1년 정도 서당에 다니며 글을 배웠지만 가정 형편으로 배움을 접고 농사를 지었던 그는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다시 붓을 들었다.

농사일을 하며 굳어버린 손에 붓을 잡기가 낯설었지만 어린 시절의 한을 풀기 위해 글쓰기에 매진한 결과 제35회 제주특별자치도 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4회 입상 및 2회 특선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로 선정되는 성과도 얻었다.

양씨는 “늦은 나이에 주경야독하는 아들을 보고 큰 그릇은 늦게 완성된다며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만성’이란 호가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도 계속해서 붓을 들겠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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