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자연 형성’ 수선화 군락지가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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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오름(서귀포시 안덕면)
북오름 정상부에 형성된 수산화 군락지. 인위적으로 심어 높은 것이 아닌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의 북오름.

평화로와 한창로가 만나는 동광육거리, 오설록 방향으로 1지점(잃어버린 마을 삼밭구석 표지석)에서 왼쪽으로 나 있는 작은 길을 따라 700m를 가면 북오름 산기슭에 도착한다.

또한 동광육거리에서 동광리 복지회관, 동관문화마을을 지나면 오른쪽의 시멘트 길을 따라 300m를 진입하면 오름 표지석과 함께 오름 초입이 눈에 들어온다.

오름의 모양새가 북()과 닮았다고 해서 북오름, 한자로는 고악(鼓岳)으로 표기하고 있다.

또한 인접한 거린오름에서 봤을 때 이 오름이 북쪽에 위치해 있어 북오름, 북악(北岳)이라고도 한다.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에도 오름의 형세가 북과 닮았다고 해서 북오름으로 불리는 동명(同名)의 오름이 있다.

동광리 북오름과 거린오름. 이 오름은 하나의 오름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인근 지역주민들이 편의상 굼부리를 중심으로 남쪽은 거린오름, 북쪽은 북오름으로 나누워 불렀다고 전해지고 있다.

북오름 탐방로. 북오름은 둘레길과 함께 산체를 가로지르는 탐방로가 조성돼 있어 무리하지 않고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북오름 표지석에 서면 두 갈래 길이 있다. 오른쪽은 오름을 한바퀴 도는 둘레길, 직진으로 가다보면 또 갈림길이다.

이번에 우측이 정상을 향하는 길이고 직진은 둘레길과 만나는 길이면서 거린오름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북오름으로만 놓고 봤을 때 둘레길과 함께 산체를 가로지르는 탐방로가 조성돼 있는 형태다. 이 오름을 찾는 오르미들이 많지 않지만 오름 정상까지 탐방로가 잘 조성돼 있어 큰 무리 없이 20여 분 남짓 걸으면 정상이다.

정상부에는 다른 오름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수선화 군락지가 인상적이다. 정상부에만 군락지가 있는 것으로 보아 누가 인위적으로 심어 놓은 것이 아닌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수선화 군락지를 넘어 하산하다보면 처음 출발할 때 우측으로 난 둘레길과 만나게 된다.

이 지점서 좌회전. 걷는 동안 오른쪽으로 거린오름과 북오름 사이로 농경지가 펼쳐진다.

북오름 기슭은 둘레길을 조성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제주의 거센 비바람 때문인지 속살이 패어지고 붉은 송이층이 모습을 드러내 있다.

다소 아쉬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계속 옮기다 보니 또 다른 갈림길. 오른쪽은 거린오름으로 향하는 길이고 좌측은 첫 출발지점으로 회귀하는 길이다.

북오름은 비고 84m에 남쪽으로 터진 말굽형인 반면 맞닿아 있는 거린오름은 비고 68m에 원추형 오름이다.

하나인 듯, 둘인 듯 한 북오름과 거린오름. 굼부리를 사이에 두고 두 산체가 사이좋게 맞닿아 있다.

제주의 여느 오름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이색적인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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