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10월 23일까지 장리석 기념관과 시민갤러리서
한국 화단의 거장 고(故) 장리석 화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장리석 기증특별전 ‘바다의 역군’을 장리석 기념관과 시민갤러리에서 25일부터 오는 10월 23일까지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제주도립미술관은 한국수출입은행이 1985년 서울 본점을 신축하면서 벽화용으로 장리석 화백(1916~2019)에게 주문·제작한 대형작품 ‘바다의 역군’(1985, 캔버스에 유채, 200×499㎝)을 기증받았다.
제주도립미술관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의거한 법적 절차와 작품수집 추천, 가격평가에 이어 미술관 운영위원회의 3단계 심의를 거쳐 기증 절차를 마무리했다.
장 화백은 제21회 조선미술전람회 입선(1942)하면서 미술계에 등단해 60년간 활동한 한국 서양화단의 원로 화가다. 장 화백은 한국전쟁 동안 제주에 체류했다. 제주에 머무는 동안 해녀와 말, 제주의 풍광 등을 소재로 한 다수의 작품을 선보였다.
‘바다의 역군’은 80년대 장 화백의 표현 형식과 화면 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제주의 고유한 향토색이 잘 발현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시회에서는 기증작과 함께 ‘해녀’와 ‘바다’를 그린 다른 작품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민갤러리에서는 장리석 화백의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수상작을 비롯해 변순철 작가가 기록한 장리석 화백의 생전 모습을 담은 초상사진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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