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엔 타이밍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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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

‘젊은 시절은 다시 오지 않고 하루에 아침은 두 번 오지 않으니, 때를 맞춰 열심히 힘써야 한다.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성년부중래(盛年不重來) 일일난재신(一日難再晨) 급시당면려(及時當勉勵) 세월부대인(歲月不待人). 도연명의 ‘잡시(雜詩)’다.

‘시간은 한 번 가면 돌아오지 않으니 때를 맞춰 열심히 노력하라’, 다시 말해 ‘모든 일에는 적절한 때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마디로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반면 ‘만시지탄(晩時之歎)’은 때를 놓쳐 기회를 잃고 탄식하는 것을 말한다.

최적의 시간이나 기회를 놓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돼서 탄식을 해봐야 아무 쓸모가 없다는 말이다. 버스 지나간 뒤에 손을 흔들어 봐야 쓸모없다는 뜻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망우보뢰 (亡牛補牢)’, 그리고 ‘사람이 죽은 후에 아무리 좋은 약을 써 봐도 소용없다’는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등도 ‘때 늦은 후회’를 나타내는 말로 자주 쓰인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당 쇄신 방안을 밝혔다.

자신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3월 9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의원직 사퇴 및 선거법 위반에 따른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 등 3개 선거구에 무공천,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금지 등을 발표했다.

정의기억연대 기부금 유용 의혹, 이스타항공 횡령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윤미향·이상직 의원과 이해충돌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의 제명안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했다.

대선이 40여 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송 대표의 승부수는 통할까.

지난해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재보선 원인을 제공할 경우 무공천 한다’는 당헌을 깨고 공천을 강행했다가 참패를 당한 사례가 있고,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은 윤미향·이상직 의원은 진작에 제명했어야 했다는 점에서 약발이 얼마나 먹힐지는 미지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 같은 이유 등으로 “뜬금없다”, “타이밍도 늦었다”며 평가절하했다.

결국 송 대표 쇄신안의 효과는 국민들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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