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저터널, 민주당 중앙선대위 차원서 대선 공약 반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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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호 위원장 "제주서 서울은 제주레일, 경영 참여...최종 종착역 서귀포 고려도"
"단, 최고 의사결정은 도민, 제주의 정체성 문제 없는 등도 잘 살펴봐야" 밝혀
이재명 대선 후보 장기적 검토 언급...김영록 전남지사, 해저터널 반영 공식 건의
제주지역 반대 목소리 확산도...제주도민들과 아무런 논의 없어, 도민 우롱 반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포일 어울림센터에서 부동산 공약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포일 어울림센터에서 부동산 공약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제주 해저터널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중앙당선대위 차원에서 제주와 서울을 연결하는 해저터널(고속철도)을 대선 공약에 반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주도를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직접 언급했고, 전라남도에서는 서울-제주 간 고속철도 건설을 대선 공약에 반영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하고 나섰다.

하지만 제주지역 차원에서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대선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송재호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제주시 갑)은 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중앙당선대위 차원에서 (해저터널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에서 제주까지는 코레일이 달리고, 제주에서 서울은 제주레일이 달리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어 “제주가 제주레일 경영에 참여하는 것이다. 제주는 화물, 물류가 중심”이라며 “최종 종착역은 서귀포가 고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단, 최고의 의사결정은 도민의 의견이다. 그런 과정에서 제주의 정체성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정말 잘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23일 “장기적인 검토 사항인데 전국을 KTX로 조밀하게 연결하고 제주도로 해저터널을 연결하자는 것이다. 비용도 크게 들지 않고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은 “다만 섬은 섬으로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 때문에 내부 논쟁이 치열했다. 기간을 두고 계속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6일 전남도청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을 제안하고, 제20대 대선 공약에 반영해 줄 것을 공식 건의하는 등 해저터널을 대선 이슈로 부각시켰다.

제주에서는 해저터널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제주 제2공항을 놓고 갈등이 여전한데 제주도민들과는 아무런 논의 없이 해저터널을 꺼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사안인데 정작 제주도민들을 패스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2공항 추진연합은 26일 성명을 내고 “해저터널은 제주다움이 사라지고 실속 없는 관광으로 제주 경제는 궤멸할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해저터널 발언을 강력 규탄한다. 도민을 무시하고 오로지 표를 의식한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앞서 논평을 내고 “제주도민을 전적으로 무시하고 우롱한 공약”이라며 해저터널 공약을 취소하고 도민에게 사과할 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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