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한 달 남았는데 제주공약이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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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정당별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제주 방문 없어...명확한 제주공약 제시 안돼
심상정 후보만 지난달 제주 찾아 공약 발표...다른 후보 방문 일정 잡지 못해
제주 관심 저조, 홀대 우려 등 지적도...명확한 공약 제시해 도민 평가 받아야
사진 왼쪽부터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 후보. = 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 후보. = 연합뉴스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가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제주공약이 보이지 않고 있다.

제주의 미래 발전방향, 제주4·3, 제주 제2공항, 특별자치도와 지방분권 등 제주의 주요 현안들이 산적해 있지만 주요 대선 후보캠프에서는 제주공약을 아직까지 명확히 제시하지 않고 있다.

결국 제주도민들은 대선을 33일 앞두고서도 주요 대선 후보들의 제주공약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후보들을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주요 대선 후보들의 제주공약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후보들의 제주 방문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10월 10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지난해 11월 5일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로 선출됐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난해 11월 4일 대선 후보 지명로 지명됐다.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아직까지 제주를 방문하지 않았다.

다만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지난해 12월 제주를 방문해 제주 제2공항 백지화와 4·3의 정명(正名), 제주 환경수도 등 제주공약을 발표했다.

도내 정당 관계자는 “제주 선대위에서 제주공약을 조율하고, 어느 정도 확정되고 있지만 대선 후보 본인이 아닌 제주 선대위 차원에서 공약을 발표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후보의 제주 방문을 요청하고 있고, 제주에서 공약을 직접 발표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대선 후보가 제주를 방문해 제주공약을 직접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정당과 선대위도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대선 정국이 박빙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고, 대형 이슈들이 불거져 나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치면서 제주 방문 일정을 잡기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선 후보들의 제주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 제주를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제주도민들과의 소통이 부족하고, 다른 지역을 순회 방문한 것과 비교가 된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선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 후보들의 제주공약도 명확히 제시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제주공약과 지역 현안들을 해결할 대안들을 제시하고 제주도민들의 충분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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