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종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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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림, 대림외과의원 원장

공중보건의사로 강원도의 한 종합병원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중년의 아주머니 환자가 유방 근처에 멍울이 있어서 내원했다. 환자는 목욕하면서 비누칠을 하다 가슴에 웬 멍울이 만져졌다. 혹시 유방암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곧바로 병원을 방문해 유방 촬영과 초음파검사를 해보니 유방에 종괴가 확인됐고, 정확한 진단은 조직검사를 받아 봐야 알 수 있었다. 이후 조직검사를 받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일주일을 불안과 초조 속에 보냈다. 다행히 조직검사 결과는 양성종양으로 판명됐다.

근래 유방암 발생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여성암 중에서 1위를 차지하며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유방암은 완치율이 높다고 하지만 전이가 잘 되는 특징이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암이다.

모든 시작은 결국 유방에서 만져지는 조그만 덩어리(종괴)가 출발점이 된다. 유방종괴는 유방에서 확인되는 비정상적인 덩어리를 말한다. 유방종괴는 크기와 질감이 다양하며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일부는 신체검사 또는 영상 검사 전까지도 발견되지 않기도 한다.

유방종괴를 확인하고 평가하기 위해 진찰을 하고 그 종괴가 양성인지 확인하기 위해 의사는 유방 촬영과 유방 초음파를 하게 된다. 종괴가 양성으로 확인되면 더 이상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거나 커지거나 사라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종괴를 추적 관찰할 수 있다. 유방종괴는 유형에 따라서 크거나 작을 수 있으며 단단하거나 부드럽게 느껴질 수 있다. 일부 종괴는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다른 종괴는 영상 검사 중에 확인될 때까지 눈에 띄지 않기도 한다.

종괴는 유방 자가 검진이나 신체검사를 하면서 발견될 수 있다. 유방종괴는 통증 없이 멍울로 만져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개 암이 그렇듯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통증이 거의 없고, 암이 꽤 진행된 후에도 한쪽 유방의 크기가 다르거나 피부가 변하는 등의 다른 증상들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피가 나오거나 유방 염증, 유두에 습진 증상, 유방의 크기와 모양 변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유방암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매일 자가 검진하는 것이 좋으며, 유방암 자가 검진 방법은 유방의 형태를 거울로 관찰한 뒤 한 번은 누워서, 한 번은 일어서서 촉진을 하면 된다. 촉진할 유방 쪽 손을 머리 위로 올린 후 반대쪽 손의 검지, 중지, 약지의 끝을 이용해서 유방의 바깥쪽부터 원형을 그리며 유방을 촉진한다. 부드럽게 비비듯 눌러보며 멍울이 있는지, 유두의 전면을 안쪽으로 모아 짜 보았을 때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흘러나오는지 관찰한다.

유방암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증상이 없어도 주기적인 자가 검진과 정기적인 유방 검진으로 조기 발견하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의 유방종괴는 암이 아닌 양성 종양이다. 그렇지만 조직검사를 해 유방종괴가 암으로 판명되면 일반적으로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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