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도시우회도로 착공에 갈등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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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공사 즉각 중단하라"

찬반 논란이 거셌던 서귀포 도시우회도로가 착공되면서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6일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개설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대상 사업 착공 등의 공고를 하고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이번에 착공되는 구간은 총 3개 구간으로 나눠진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전체 4.22구간의 일부로 제주도는 서홍로부터 중앙로까지 700m 구간에 폭 35m 규모의 도로를 20241월까지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 구간에 서귀포학생문화원 잔디광장이 포함돼 있고 주변에 학교와 교육시설이 많아 최근까지 도심 녹지공간 훼손과 학생들의 통학길 안전 위협, 학습권 침해 등의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제주도는 관련 절차가 마무리 된 구간에 대한 사업을 우선 진행한 후 서귀포학생문화원을 포함한 나머지 구간은 교육청과의 협의를 거친 후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꾸준히 반대 입장을 밝혀 온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사람들은 9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공사를 중단하고 녹지공원을 조성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서귀포 도시우회도로는 말이 우회도로지 사실은 도심지를 관통하는 도로로 이미 제주도가 용역업체에 의뢰해 작성한 타당성 조사 결과 교통정체 해소는커녕 교통 혼잡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공사가 시작되는 서홍동은 지난해 여름 법정보호종인 맹꽁이 서식이 확인된 곳으로, 절차대로라면 환경영향 재조사 후 저감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제주도는 당연한 수순을 무시하고 착공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도로 조성을 통해 교육청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위기 시대에 시민들은 차로가 아닌 보행로와 산책로, 녹지공원을 원한다. 제주도는 지금이라도 도로공사를 중단하고 도로 예정지를 녹지공원화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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