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작목 딸기값 상승에 소비 수요 늘며 반사이익
극조생 출하량 감축·품종 갱신으로 높은 가격 유지
2021년산 제주감귤의 조수입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6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확인한 결과 감귤 조수입은 2017년 9458억원을 기록했지만 2020년(2019년산)에는 8506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2020년산)에는 사과와 배의 출하량 감소가 감귤 소비로 이어지면서 9508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조수입을 기록했다.
올해는 고품질 품종을 중심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한데다 경쟁 작목인 딸기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까지 늘어 높은 조수입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제주시는 날씨의 영향으로 비상품 감귤이 크게 늘면서 출하량이 줄어 2021년산 조수입이 2020년산 2247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2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서귀포시는 전년 7273억원보다 1000억원 가량 조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2021년산 감귤 조수입은 1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의 통계 분석 자료를 보면 2021년산 노지감귤의 평균 가격은 5㎏에 8602원으로 2017년산 9017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극조생 감귤 해거리의 영향으로 비교적 품질이 떨어지는 극조생 감귤 유통량이 줄고 고품질 감귤로 품종을 갱신한 유라조생과 유라실생이 높은 가격을 형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동온주도 노지감귤 가격 강세에 힘입어 전국 9대 도매시장 평균가격이 현재 5㎏당 1만3355원으로 2017년산 1만4813원 이후 3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만감류의 경우 출하 전 품질검사제 도입을 통해 고품질 만감류가 시장에 출하되면서 1월 전국 9대 도매시장 평균가격이 3㎏당 한라봉 1만5100원, 천혜향 1만8889원, 레드향 2만1785원의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2021년산 감귤 출하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끝까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역대 최고 감귤 조수입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