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수집은 마음 흔들렸던 순간의 기억"
"그림 수집은 마음 흔들렸던 순간의 기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황학주 시인 소장작품전...3월 1일부터 갤러리 누보
이청운 작 '동화'
이청운 작 '동화'

제주돌문화공원 내 갤러리 누보(대표 송정희)가 내달 1일부터 4월 24일까지 황학주 시인 소장작품전 ‘내가 사랑한 그림들, 시인 황학주’를 연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작가의 작품 약 50여 점이 선보인다.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전혁림과 폭풍의 화가 변시지, 꽃과 여인을 그리는 김형근, 여체와 꽃을 절정의 미로 표현한 김일해, 서민의 애환과 정겨움을 그린 이청운 화가의 작품이 선보인다.

또 일상의 소재들을 재치와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한 문형태, 순수한 조형의식과 추상기법을 결합한 백영수, 시인이자 화가로 여인과 말을 많이 그린 이제하, 화려한 사랑의 의미를 화폭에 담는 하정민 화가의 작품도 포함됐다.

여기에 베트남 근현대미술의 거장, 부샹파이, 베트남 3대 국민화가로 시골의 자연 풍광을 담은 루꽁년, 그리고 루이스 브루조아와 살바도르 달리의 오리지널 전시 포스터가 더해진다.

피카소의 친필 사인이 있는 판화 작품 ‘올가의 초상’은 황 시인의 사연이 숨겨져 있어 관심을 끈다.

따뜻하고 서정적인 그림들로 주로 구성된 이번 전시가 이어지는 동안 소장자와의 대화, 작가와의 대화, 살롱토크 등의 시간을 별도로 마련된다.

황 시인은 초대의 글에서 “그림 수집은 마음이 흔들렸던 순간의 기억”이라고 말한다. 대개 어려운 시절에 그림을 한 점씩 구하며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는 것이다. 몇 해 전 제주에 정착한 황 시인은 이번 전시가 “제주에 살면서 갖게 된 살가운 풍경의 한 뜨락이라 생각하니, 손을 내밀어준 인연들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전시를 기획한 송정희 누보갤러리 대표는 “소장자에게는 전시의 기쁨을 누리는 기회를 주고, 누구라도 그림을 소장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분위기를 확산하고 싶은 취지에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