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 급증, 대민 정보 제공에 만전을
재택치료 급증, 대민 정보 제공에 만전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도내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사망자가 발생하고, 10대 이하 감염률이 높아지는 등 방역 지표들이 악화되면서 도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일 0시 기준 확진자는 2273명에 달한다. 역대 최고치로 지난달 17일 1000명대를 기록한 지 12일 만의 일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재택치료 환자 또한 1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그뿐이 아니다. 최근 일주일 새 70대 이상 고령자 위주로 사망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2명을 비롯해 23일 3명, 24일 2명, 25일 3명이 각각 숨졌다. 이들 대부분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돼 노인 환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특히 주간 확진자 중 19세 이하가 31.5%로 가장 높고, 증가세여서 대책이 시급하다.

전국적으로도 재택치료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22일 경기도 수원에서 생후 7개월 아기가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는가 하면 경북 예천에선 증상이 악화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5살 어린이가 사망했다. 어른들도 사선을 피해가지 못했다. 재택치료 중이던 70대 확진자가 찜질방에 갔다가 쓰러져 숨졌고, 홀로 집에서 치료를 받던 50대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정부의 재택치료 지침 이후 일반 환자의 경우 갑자기 상태가 나빠졌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혼란스럽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보건소는 말할 것도 없고 비대면 상담을 해주는 병·의원과 통화하려면 몇 시간씩 걸리는 일도 다반사라는 민원이 전국적으로 빗발친다. 재택치료 환자가 폭증하다 보니 모든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걸려 업무가 사실상 마비 상태다.

지난달 28일 기준 국내 재택치료자가 80만명에 육박했다. 사망자는 114명으로 역대 최대치고, 위중증 환자는 700명대로 올라섰다. 이럴 때일수록 코로나19 행정안내센터 등이 제구실을 해줘야 한다. 재택치료자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불안감을 덜 수 있어서다. 경증 환자에 대한 방치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세밀한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