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어머니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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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예술공간 큰바다영, 사진전 '고영일이 만난 제주어머니들'

4일부터 4월 17일까지...1960~80년대 흑백사진 29점 선보여

1970년대 전후 각종 개발로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 어머니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제주시 건입동에 있는 사진예술공간 ‘큰바다영’이 고(故) 고영일 사진작가를 기리는 사진전을 연다.

오는 4일부터 내달 1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는 ‘고영일이 만난 제주어머니들 1960~1980’을 주제로 40~50년 전 제주에서 살아온 우리네 어머니들을 담은 인물사진 29점이 내걸린다.

‘우리 어멍, 어떵들 살아시코예?’라는 부제가 달린 흑백사진 속에는 196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 고 작가가 집에서, 마당에서, 길에서, 밭에서, 포구에서 만난 제주의 이모, 고모, 할머니, 동네삼춘이자 어머니의 모습이다.

사진 속에 담긴 인물들은 당시 나이 60이 넘은 분들로 일제강점기, 제주4·3, 6·25전쟁을 몸으로 겪어내고 1970년대 이후 개발 속에서 제주의 급격한 변화를 지켜본 제주의 어머니들이다.

‘큰바다영’은 이번 사진전을 시작으로 오는 5월에는 ‘삼춘, 어디감수광?’, ‘밭고랑에 아장 이레 조왁 저레 조왁’(7월), ‘바당 풍년들민 땅도 풍년이라’(9월) 등 ‘고영일이 만난 제주여인들’ 시리즈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고영일 작가는 1940년 제주북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목포공립상업학교, 동국대학교의 전신인 혜화 전문학교를 졸업, 1948년 제주신보(현 제주일보) 기자로 언론에 첫 발을 디딘 후 제주신보 편집국장, 제남신문 주필 등으로 활동했다.

1950년 해병대 종군기자로 활동하면서 사진과 인연을 맺었고 1957년부터 사진 불모지인 제주에서 개인전을 열며 제주에서 사진예술의 선구자적 활동을 펼쳐왔다.

1965년에는 제주카메라클럽 창립과 1977년 사진작가협회 제주지부 창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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