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이 운명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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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철, 제주대학교 명예교수/논설위원

지구 반대편의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전쟁이니 우리와는 상관없다고 하겠는가? 당장 기름값 등 각종물가가 상승하여 하루하루의 삶이 불편하다. 더군다나 북한정권의 무리들이 불장난이라도 한다면 어쩌나? 일면식도 없는 러시아의 한 위정자 때문에 생활은 불편해졌고, 혹시 우리나라에서도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두렵다.

저 멀리 떨어진 중국의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코로나가 어떻게 전 세계 사람들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는가? 그것으로 인하여 죽은 사람은 얼마이며, 두려워하며 집안에 갇혀 산 세월은 또 얼마인가?

핵폭탄이 무섭다지만, 그것의 발사와 궤적을 조정할 수 있는 컴퓨터는 더 무서울 수 있다. 지금까지는 해킹으로 돈을 빼내는 수준이지만, 혹시 누군가 통신을 마비시키고 폭탄을 마구 쏟아붓지는 않을까 두렵다.

더욱이 그것들보다도 더욱 두려운 일도 있다. 만약 코로나와 유사한 또 다른 세균을 생산하여 마구 퍼뜨리는 무리가 있다면, 그 참상은 또 얼마이겠는가? 어떤 불량국가의 위정자가 지금까지 지구상에 있어 본 적이 없는 세균을 생산하여 퍼트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사실 코로나균도 자연히 발생된 것인지, 누군가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생산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미 발생되었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만인에게 한시라도 빨리 알려 퇴치에 나섰어야 했는데, 현대판 황제를 꿈꾸는 한 사람이 정권을 연장하기 위해, 이런 사실을 감추고 덮으려다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아닌가?

세상은 이미 하나와 같이 움직이고 있다. 오늘 아침 미국 대통령이 부인에게 바가지를 긁혔다면 내일은 내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위험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나라를 봉쇄하고 저들과 접촉하지 않을 수 없다면, 우리의 안전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

세계는 하나다. 앞으로도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무리들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 안전을 지킨답시고 저들의 자비에만 기대어 비굴하게 굴면 결국 저들의 노예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자유롭게 살고자 한다면, 오직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 저들로 하여금 감히 도발하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

내일을 두려워하며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우리 모두의 안위를 지켜줄 지도자가 필요하다.

역사에는 가정이 있을 수 없다. 러시아의 위정자가 전쟁광이 아닌 유순한 지도자였다면, 우크라이나의 국민들이 저렇게 두려움에 떨지 않았을 것이며, 중국의 지도자가 권력을 추구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 처리하는 민주적인 지도자였다면, 초기에 코로나를 잡아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죽지도 않았을 것이며, 북한의 지도자가 세습을 포기하고 오직 인민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아는 권력자였다면, 저 많은 북한주민들이 굶어죽지도, 남한의 국민들이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두려워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단 한 명의 포악한 권력자가 세상을 어지럽힌다.

작금의 우리는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여 있다. 국민들은 몇 푼이 없어, 날밤을 새워가며 내일을 고민하지만, 지도자들은 오직 제 무리들의 권력만을 탐한다. 권력을 얻으면, 마르고 닳도록 아무 탈 없이 수백억 수천억씩 해먹을 수 있어서일까?

한 순간도 나라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오직 자기들의 권력만을 추구하는데도, 무작정 저들이 옳다고 환호하는 사람들은 저들의 노예일 뿐이다.

그 사람이 아니었더라면 이라고 후회한 순간, 이미 때는 늦다. 지금의 선택이 미래세대의 운명을 바꾼다.
 

 



※본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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