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속 개학, 학생 방역에 만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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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도내 192개 초·중·고·특수학교가 일제히 개학했다. 전면 등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기에 새 학기를 맞은 학생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을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감안해도 학생들의 대면교육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교육당국의 의지로 읽힌다. 학사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전면 개학의 반가움보다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서는 것은 최근 폭증세를 보이는 오미크론 영향이 크다. 도내 1주간 하루 확진자가 2000명을 오르내리며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난 2월 한 달에만 2만64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2년간 누적 확진자의 74%에 해당한다. 그만큼 오미크론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신학기 학사일정이 시작됐지만 코로나에 확진돼 격리 중인 학생이 1500명을 넘어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이다. 3일 현재 학생 1541명, 교직원 203명이 양성 판정으로 등교하지 못했다. 더구나 주간 확진자 중 19세 이하 비율이 31.5%로 가장 높아 소아·청소년 감염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개학을 계기로 확산세가 가속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이유다. 어느 곳보다 철저한 방역이 필요한 곳이 학교 현장이라는 의미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을 향해 치닫는 시점이다. 3월 들어 국내 코로나19 새 확진자가 20만명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제주지역도 3일 0시 기준 3294명으로 처음으로 3000명대를 돌파했다. 게다가 1일부터는 확진자 동거 가족의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등 방역패스가 중단된 상태다. 이럴 때 전면 등교로 학생 감염이 급증하면 이는 가족 간의 감염으로도 이어질 게 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감염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는 일이다. 접종률이 낮은 유아·청소년의 접종 독려 대책이 나와 줘야 한다. 무증상 감염자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교내 3밀 환경에 대한 방역 집중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교육 정상화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방역을 소홀해 다시 비대면 수업으로 돌아가는 불행한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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