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10일까지 이중섭창작스튜디오 전시관
‘하늘에서 내리는 물이 시내가 되고 바다가 되어 사람들을 어루만지고…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는 하늘의 눈물이 나의 상처에 새살이 돋게 한다’
윤경우 작가의 아홉 번째 개인전 ‘물이 물을 그리다’가 5일부터 10일까지 이중섭창작스튜디오 전시관에서 열린다.
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빗물이 떨어지는 소리인 ‘투두둑’이라는 문자를 한지와 광목에 수천번 붓으로 써내려갔다.
생명의 근원인 ‘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서예와 수목작업으로 이미지화 하면서 서예를 ‘메디테이션(Meditation, 명상)의 단계로 승화시켰다.
작가는 오랜 시간 전통서예를 공부한 후 예술의 작용과 역할에 대한 고민을 담은 활동을 해 오다 지난해 봄 대구에서 제주로 이주했다.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은 작가에게 위로와 치유를 선물로 준 제2의 고향 제주에 대한 선물이다.
윤 작가는 “물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그 길 끝에서 우리 영혼은 어머니의 자궁 속처럼 평안을 얻는 선물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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