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구자철, 제주서 커리어 마지막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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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오렌지 유니폼’ 입고 기자회견
‘초심 상기’ 제주 신인 시절 등 번호 42번 선택
“아직 팀 훈련 참가 못해...적절한 시기에 복귀”
구자철이 6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동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 복귀 기자회견에서 한중길 제주유나이티드 대표이사(오른쪽), 남기일 감독(왼쪽)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구자철이 6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동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 복귀 기자회견에서 한중길 제주유나이티드 대표이사(오른쪽), 남기일 감독(왼쪽)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단 한 순간도 제주를 잊은 적이 없었습니다.”

11년 만에 친정팀제주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국내 프로축구 K리그 무대로 돌아온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구자철(33)은 선수 생활 마지막 단계의 불꽃을 태우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구자철은 6일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11년 만에 고향이나 다름없는 제주로 돌아와서 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이제 제주 선수로서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7년 제주에서 프로에 데뷔, 2010년까지 K리그 통산 88경기에서 819도움을 올리며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구자철은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해외에 진출한 지 11년 만에 제주로 복귀했다.

독일에선 볼프스부르크 외에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했고, 2018-2019시즌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계약이 끝난 뒤엔 카타르 알 가라파에 입단해 중동으로 무대를 옮기기도 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카타르 알 코르에서 뛰었다.

해외 진출 이후에도 구자철과 지속해서 교감해 온 제주는 알 코르와 계약 만료를 앞둔 그의 국내 복귀 가능 상황을 인지한 뒤 복귀를 타진했고, 2022시즌 선수단 구성을 완료한 뒤임에도 전격 영입했다.

돌아온 제주에서 구자철은 신인 시절 등 번호인 42번을 단다.

그는 제주에서 이전에 7번과 42번을 달았는데, 7번은 조성준 선수가 달고 있어서 42번을 택했다. 어디서 축구하든 그 번호를 처음 달았을 때의 초심을 잊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함께 일군 동료들과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구자철은 당연히 기성용(FC서울), 이청용(울산 현대)과 맞대결이 가장 기대된다. 선수로서 굉장히 설렌다. 각자 팀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경기장에서 서로 바라보는 건 축구 이상으로 중요한 순간일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와일드카드 형들이 아직 은퇴를 안했는데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며 박주영(울산), 김창수(인천 유나이티드)와 재회도 기대했다.

팬들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구자철은 사실 제주가 팬이 많은 팀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단 한 순간도 제주 구단과 서포터즈들을 잊은 적이 없다서귀포 시민, 나아가 제주도민 전체가 더 많이 팀을 응원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복귀전과 관련해 구자철은 아직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합류해서 운동하고 감독님과도 소통하면서 적절한 시기를 찾겠다고 말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경기 투입 시점은 본인이 가장 잘 알 것 같다. 본인이 괜찮을 땐 언제든 투입할 것이라며 미드필더, 공격 등 구자철의 멀티 플레이 능력을 잘 알기에 상대와 전술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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