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사전투표율, 본투표로 이어지길
높은 사전투표율, 본투표로 이어지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오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난 4~5일에 실시한 제주지역의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인 33.78%를 기록했다. 도내 총 유권자 56만4354명 중 무려 19만626명이 본투표에 앞서 사전투표를 통해 소중한 주권을 행사한 것이다. 이 같은 투표율은 전국 단위로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한 2014년 6·4 지방선거 이후 가장 높다.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22.43%와 2020년 제21대 총선의 24.65%도 월등하게 넘어섰다. 3·9 대선에 대한 도민 유권자의 높은 관심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전국의 사전투표율은 36.93%로,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유권자 10명 중 4명이 사전투표를 한 셈이다. 정치권이 사전투표를 대선의 1차 승부처로 판단해 투표를 독려한 결과로 보인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자신의 참정권을 행사하려는 유권자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바람직하다. 이른바 ‘동조 효과’가 작용해 투표 여부를 고민하던 이들에게 선거 당일 투표장으로 향하게 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전투표가 당초 취지대로 유권자의 투표 기회를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의 사전투표 과정에서 나타난 불편과 혼란은 본투표에서 되풀이해선 안 될 것이다.

오는 9일에는 투표장으로 가기 전에 잠깐의 시간을 내어 선거공보물을 살펴봤으면 한다. 후보자의 기본 정보와 공약 사항이 들어 있다. 누가 국가와 제주를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후보도 공약도 모르는 ‘묻지마 투표’는 자해 행위와 다를 바 없다.

이번 대선은 역대급 비호감이지만, 어쨌든 새로운 정치 지형을 만드는 중대한 분수령이 되리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의 삶에도 미칠 영향력이 자못 크다. 유권자가 자신의 주권을 현명하게 행사해야 정치권도 민의를 의식하며 각성하려 할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