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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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택, 前 탐라교육원장·칼럼니스트

봄기운이 완연하다. 한파가 휘몰아치고 동장군이 한껏 기승을 부릴 때만 해도 봄이 오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는데, 이미 봄은 우리 곁에 와 있다. 따뜻한 햇살에 들판에는 파란 새싹이 움트고 새 생명들이 깨어나는 소리들로 온통 시끌벅적하다. 사람들은 계절을 두고 좋다 싫다 구시렁거리지만, 계절은 한 치도 흔들림이 없다. 자연은 어떤 경우에도 차별하거나 치우침 없이, 온전히 세상을 감싸고 순리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

곶자왈에 간 적이 있다. 안으로 들어서자 천 년의 숨결을 고스란히 품은 채 태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서로 보듬고 의지하며 생명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모두 다 환경에 적응하면서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평화롭기만 하다. 순수함과 어우러짐이 함께 하고 있어 인간 세계와는 사뭇 다르다.

오늘은 5년 동안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지도자를 뽑는 날이다. 나도 사전 투표를 했다. 모든 국민들이 빠짐없이 투표를 해 당당하게 주권을 행사했으면 좋겠다.

그동안 대통령 후보들은 수많은 공약을 내세웠다. 그런데 공약(公約)인지 공약(空約)인지는 알 길이 없다.

이번 후보들은 유독 비호감이 높다고 한다. 그만치 국민들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마땅한 후보자가 없다고도 한다. 그렇다고 대통령을 뽑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민주주의 꽃은 선거라 했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을 해야 한다.

우리는 늘 내가 생각하는 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그러나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런 세상을 자신의 잣대로만 바라보려고 한다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환경에 적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의 마음 밭에는 항상 긍정과 부정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둘은 한 곳에 존재하면서도 서로 정반대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세상은 한없이 꽃길처럼 보일 테고, 부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면 온통 가시밭처럼 보일 것이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부정적인 마음을 갖게 되면 독선과 아집에 빠지기 쉽고, 이는 마음을 병들게 할지도 모른다.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우리 세대의 가장 위대한 발견은 마음가짐을 바꾸면 인생이 변하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서, 꾀꼬리 우는 소리는 아름답다 하고, 개구리 우는 소리는 시끄럽다고 하는 것이 보통이다. 아름답게 핀 꽃은 가꾸고 싶어 하며, 우거진 잡초는 보기 싫다고 뽑아버리는 것이 인정이다. 그러나 어느 것이 좋고 어느 것이 나쁘고, 어느 것이 아름답고 어느 것이 밉다는 것은 다 사람의 감정이 정한 것이다. 대자연의 큰 눈으로 본다면, 꾀꼬리의 울음이나 개구리의 울음이 다 생명이 있는 모습이다.’라 했다.

내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부정적인 생각을 조금 덜고, 긍정적인 생각을 조금 더 하면, 인생은 지금보다 훨씬 풍요로워지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어떻게 하루를 맞이하는가에 따라 인생이 좌우된다.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눈, 그게 긍정적인 삶이 아닐까 한다.

※본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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