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장미, 수국...꽃향기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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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옥자.박은심,진석천 수채화 개인전...10일까지 문예회관 1전시실

투명한 수채화 붓에서 꽃향기가 물씬 풍긴다.

하늘빛수채화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강옥자, 박은심, 진석천씨의 수채화 개인전이 오는 10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들 3명의 작가는 벚꽃, 동백, 장미, 수국 등 겨우내 움추렸던 몸을 따스하게 녹이는 작품을 내걸었다.

강옥자씨는 제주의 들판과 연못, 꽃 핀 거리, 곶자왈 등 풍광을 위주로 한 작품 20점을 선보이고 있다.

강씨는 “살랑 살랑 부는 봄 기운에 성질 급한 꽃들이 꽃망울을 맺고, 이를 시샘하듯 몸을 휘감는 찬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3월”이라며 “5년 전 설레임으로 붓을 잡은 이후 지금은 그림을 그리며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박은심씨는 수국, 대나무, 연꽃, 장미, 무궁화, 동백꽃, 해바라기 등 화사한 꽃을 그린 작품 위주로 출품했다.

박씨는 “수채화를 시작하면서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과 깊이가 달라졌음을 느낀다”며 “드로잉 하면서 그리고자 하는 대상이 표현됐을 대의 기쁨과 물감으로 색칠을 하면서 느끼는 설렘은 또다른 행복으로 젖어든다”고 말했다.

진석천씨는 에펠탑, 베네치아, 피렌체, 몽마르뜨 성심성당 등 유럽 여행길에서 스케치한 풍광을 비롯해 백록담, 신촌 바닷가 풍경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작품을 구성했다.

진씨는 “수채화를 그리는 동안 세상의 온갖 시름과 번뇌를 잊을 수 있어서 행복했고, 그림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될 때 대견한 마음에 다시 한번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며 “습작 수준에 불과한 작품이지만 관감객들에게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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