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정점 진입, 끝까지 긴장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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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만명대를 바라봤다. 도민 10명 중 1명 넘게 감염된 셈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다인 6203명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감염자가 하루 3000명대를 이어가다 단숨에 5000~6000명대로 뛰어넘었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에만 누적 확진자가 10만명을 웃돌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더 걱정인 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위중증 환자는 8일 6명에서 닷새 만에 16명으로 늘어 병상 가동률이 64%까지 치솟았다. 특히 80대 이상 고령 사망자가 줄 잇는 상황이다. 7일 2명을 비롯, 13일까지 연일 2~4명씩 나와 누적 사망자가 46명에 이른다. 대부분 확진 이후 격리 치료 중에 숨진 것으로 조사돼 노인 환자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신규 확진자 중 19세 이하 비중이 34.9%로 가장 높아 이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

전국적으로도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30만명대를 오르내리는 가운데 13일 사망자는 역대 최다인 251명이 보고됐다. 위중증 환자도 이날 1074명이 나와 6일째 1000명대로 급증했다. 코로나19 발병한 지 2년이 지나면서 일상의 일이 됐다지만 다시 한 번 경각심을 높여야 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주가량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정점 구간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확진자 감소는 이달 말쯤에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더라도 급증세를 보이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귀중한 생명이 방치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개학 이후 확진자가 쏟아지는 학교 현장 방역 대책의 중요성도 두말할 나위 없다.

정부가 여러 차례 코로나 출구전략을 내놓아 시민들의 경계심은 풀릴 대로 풀린 상태다. 이런 때일수록 믿을 건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임을 잊어선 안 된다. 제주도 당국은 백신접종을 완료한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계절독감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강조한다. 접종률이 낮아 감염 뇌관이 될 수 있는 유아·청소년 방역대책이 절실하다. 모두의 경각심이 필요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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