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선거 ‘그들만의 리그’ 돼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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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오늘(15일) 기준으로 7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정치권이 대선 후 지방선거 체제로 빠르게 재편하려는 것은 당연하다.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 압승으로 확보한 지방 권력을 최대한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다질 것이다. 대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은 그 기세를 지방선거까지 이어가려고 할 것이다. 어쨌든 앞으로는 지방선거의 시간이다.

제주 정가도 지방선거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대선에 집중하려고 금지했던 지방선거 출마자의 출마 선언, 예비 후보자 등록이 풀리면서 도지사 출마 윤곽도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오영훈 국회의원과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인물 구성으로 볼 때 당내 경선이 본선을 방불케 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허향진 도당위원장,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 고경실 전 제주시장,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부임춘 전 제주신문 대표, 정은석 전 한국관광대학 겸임교수 등이 뛰어들었다. 중앙 권력을 되찾은 상황이라 이들도 당내 경선에 올인할 것이다. 정의당에선 고병수 전 도당위원장, 제주녹색당에선 부순정 공동운영위원장, 무소속으론 박찬식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공동대표, 장정애 제주주권연구소 이사장이 나섰다. 선거에서 ‘구도’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이들의 파괴력을 무시할 수 없다.

정당으로선 대선만큼이나 지방선거도 중요하다. 민주당은 비록 대선에선 패배했지만 제주에서 드러난 10% 표차 승리가 든든한 후원군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5월 10일) 후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후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제주도지사는 현재‘무주공산(無主空山)’이다. 대개의 선거가 그러하듯 먼저 깃발을 꽂고 나면 다음 선거에선 ‘주인 프리미엄 효과’를 바라볼 수 있다. 그러기에 유권자의 대응이 중요하다. 도지사 선거가 정당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후보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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