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자연 그대로의 탐방로…색다른 탐방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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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세미오름(제주시 봉개동)
밧세미오름의 삼나무 숲. 밧세미오름은 인공적인 탐방로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제주시 봉개동에 자리한 밧세미오름.

안세미오름과 맞닿아 있다.

이 오름의 기슭에 쌀을 이는 데 쓰이는 조리같이 생긴 샘이 있는데 이 샘을 기준으로 샘 안쪽에 있는 오름은 안세미오름, 바깥쪽에 있는 오름은 밧세미오름으로 불렸다.

이 샘의 이름이 조리 모양과 비슷해서 조리세미오름, 조선시대 유학자인 명도암(明道菴) 김진용(金晉龍)의 은거지가 있어서 이 지역이 명도암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이 두 오름 역시 명도오름 또는 명도악으로도 불린다.

또 샘은 깊은 산속에 새들이 찾아와서 물을 마시는 샘물이라는 뜻의 조래천(鳥來川)으로도 불린다,

제주시와 표선을 잇는 번영로에서 절물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진입. 명도암마을회관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식당가와 함께 사찰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 사찰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길게 뻗은 길이 있는데 이 길로 진입하면 안세미오름과 밧세미오름이 맞닿은 지점에 도착한다.

오른쪽이 안세미오름, 왼쪽이 밧세미오름이다.

밧세미오름 정상에서 둘러본 주변 전경 모습.

밧세미오름을 오르는 첫 발걸음부터 급경사다. 누군가 매어 놓은 로프에 몸을 의지해 첫 급경사를 넘는다.

안세미오름은 오름 탐방로뿐 아니라 오름 둘레길에도 야자수 매트와 폐타이어를 재활용한 매트 등으로 탐방로가 잘 조성돼 있지만 밧세미오름은 이 같은 인공적인 탐방로는 없다.

안세미오름에 비해 다소 소외됐다는 느낌이 있지만 자연 그대로의 오름을 밟는다는 것이 자연 친화적이어서 오히려 더 걷는 기분이 좋다.

안세미오름 탐방로가 지그재그 형태인 데 반해 밧세미오름은 거의 정상까지 직진형이다. 표고 391m에 비고 92m, 안세미오름의 비고 91m보다 1m 높다. 하지만 직진형인 탓에 다소 숨이 거칠어지고 하체 근육에 자극이 오면서 탐방의 묘미가 좋다.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삼나무 숲 사이로 정상 능선이 보인다.

구좌읍 송당리에도 안팎을 구분해 안돌오름, 밧돌오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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