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절벽 추락해 어머니 사망…경찰, 아들 존속살해 혐의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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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극단적 선택 한 것으로 보고 있어

해안가 절벽 아래로 승용차가 추락하면서 80대 어머니가 숨지고 40대 아들이 다친 가운데, 경찰이 고의적 사고로 보고 운전대를 잡은 아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A씨(48)를 존속살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고 모습. 사진=독자 제공
사고 모습. 사진=독자 제공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오전 4시께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변 모 펜션 주차장에 차량을 잠시 세웠다가 급가속해 중앙선을 넘어 절벽으로 돌진, 조수석에 있던 어머니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고 직후 자력 탈출해 펜션으로 가 구조를 요청했고, 음주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A씨가 어머니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B씨 부검 결과 다발성 골절과 근육 사이 출혈 등을 포함한 손상사라는 부검의의 1차 소견이 나왔다.

인양된 차량 모습. 사진=제주서부경찰서 제공
인양된 차량 모습. 사진=제주서부경찰서 제공

또한 경찰은 바다로 떠내려가 유실됐던 차량을 인양해 블랙박스 영상 등 단서가 될만한 증거가 있는지 찾고 있다.

경찰은 A씨 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휴대전화도 압수해 분석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A씨가 어머니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A씨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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