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500㎜가 넘는 폭우와 함께 초속 40m 이상의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간판이 떨어지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확인한 결과 지난 25일 오후 3시부터 26일 오전 7시까지 한라산 삼각봉에 무려 581㎜의 폭우가 쏟아졌고 윗세오름 432.5㎜, 진달래밭 428.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해안지역 역시 송당 178.5㎜, 선흘 135.5㎜, 새별오름 124.5㎜, 가시리 110.5㎜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바람 역시 강하게 불면서 순간 최대 풍속이 한라산 삼각봉에 초속 41m. 윗세오름 초속 33.3m, 제주시 외도동 31.5m , 산천단 112m 등의 태풍급 강풍을 기록했다.
이처럼 폭우를 동반한 강풍이 몰아치면서 제주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25일 오후 11시3분께 제주시 노형동 월정정수장 인근 도로에서는 아치형 광고판이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도로 위로 쓰러지면서 한때 일대 도로가 통제됐다.
또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의 주택 유리창이 잇따라 깨지고 도로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는가 하면 현수막이 찢어지고 지붕 구조물이 파손되는 등 이틀간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83건의 시설물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다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항공편 234편(출발 113편, 도착 123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다행히 26일에는 강풍이 잦아들면서 제주 기점 항공편 472편이 모두 정상 운항한다.
제주기상청은 27일 오전까지 제주에 초속 10~16m, 순간 최대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시설물 관리 등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