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기 스타 전 경남FC 골잡이 김동찬
“수십 년 만에 백호기 대회 그라운드를 밟아 감회가 새롭습니다.”
프로축구 경남FC의 간판 골잡이였던 서귀포고 출신 김동찬(36·사진)이 올해 처음 도입된 ‘2022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 청소년축구대회’ 동문OB부 경기에서 모교인 서귀포고OB팀 선수로 뛰어 눈길을 끌었다.
김동찬은 서귀포고가 배출한 ‘백호기 스타’다. 2008년 한국 축구 왕중왕을 가리는 FA컵에서 경남FC의 준우승을 견인했고, 이 대회에서 6골을 몰아넣으며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2004년 열린 제42회 부산MBC 전국 고교축구대회에서 서귀포고의 팀 창단 후 첫 전국 축구무대 우승을 이끌었다.
김동찬은 “고등학교 졸업 후 17, 18년 만에 백호기 그라운드를 다시 밟았다. 내가 고등학교 선수로 뛸 때 백호기는 제주에서 가장 크고 중요했던 대회였고, 그래서 학창 시절 늘 출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프로 은퇴 후 오랜만에 경기를 뛸 수 있어서 마음이 뭉클했다”며 “학교 다닐 때 같이 선수 생활을 했던 선배들과 대선배님들도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김동찬은 “오랜만에 팀이 아닌 학교 이름으로 출전하게 돼 기분이 남달랐다”며 “오래간만에 경기를 뛰니 너무 힘들었지만, 좋은 형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도입된 동문OB부가 앞으로 해마다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은퇴한 선수들도 많이 출전하고, 후배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돼 제주에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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