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탐라문화권연구센터, 해녀의 전당 건립 추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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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인수위.문화재청, 윤석열 당선인 제주공약에 대해 의견 교환
탐라문화권역사센터, 탐라시대 연구.조사로 문화자산 활용 이바지
해녀의 전당은 출향 해녀의 삶과 공연.체험관 아우르는 종합전시관으로 추진
탐라후기 주거생활 유적이 제주시 일도1동에서 발견된 모습. 이곳에서는 주거지로 사용되는 구덩이인 수혈(竪穴)과 우물터, 철제품 등이 나왔다. 문화재청 제공
탐라후기 주거생활 유적이 제주시 일도1동에서 발견된 모습. 이곳에서는 주거지로 사용되는 구덩이인 수혈(竪穴)과 우물터, 철제품 등이 나왔다. 문화재청 제공

새 정부가 탐라시대의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해 제주탐라문화권연구센터를 설치하고, 제주해녀문화의 보존·전승을 위해 해녀의 전당 건립을 검토하면서 국정과제에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위원장 안철수)는 지난 29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탐라문화권연구센터와 해녀의 전당 건립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사업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제주 공약이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해 6월 시행된 역사문화권정비법에 따라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마한, 탐라 등 6개 역사문화권 정비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고대 역사문명과 그 시대의 생활상과 사람의 이야기를 연구·조사하고 발굴·복원·정비해 문화자산으로 활용하고 가치를 확산해 지역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사업은 탐라문화권연구센터를 중심으로 5년(2022~2026)간 추진하며 예상 사업비는 400억원이다.

문화재청의 기본계획에 따르면 탐라시대는 3세기 초반부터 10세기까지 이어졌다. 특히 5세기 말부터 10세기까지 백제·중국·일본 등과 국제교역을 하면서 오랫동안 독자적인 국가로 존속했다.

탐라시대와 관련 역사기록을 보면 백제 문주왕 2년(476년) 탐라국에서 토산물을 바쳤다고 기술됐다.

탐라국 소멸에 대한 사료를 보면 고려 태조 21년(938년) 탐라국 태자가 입조해 성주왕자의 벼슬을 받았고, 고려 숙종 10년(1105년) 탐라군으로 고려의 지방 행정구역인 군·현에 편입됐다.

문화재청이 분류한 탐라시대 유적을 보면 총 106곳으로 이 중 주거생활이 70곳(6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적·유물산포지 32곳(30%), 종교신앙 2곳, 무덤과 농업생산은 각각 1곳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탐라시대 유적은 주거생활로 대표되는 유적만 확인돼 내륙의 다른 역사문화권과 이질적인 특성이 있다”며 “무덤 유적은 극히 적고 정치·국방 성격의 성곽이나 치소(治所·관청이 있는 곳) 등의 자취는 확인되지 않으면서 탐라시대 역사성과 정체성 규명을 위해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문화의 보존·전승을 위한 ‘해녀의 전당’ 건립 사업은 해녀의 역사와 해녀의 삶을 모은 종합전시관으로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총사업비는 180억원으로 주요 시설로는 국내·외 해녀전시관, 항일해녀관, 해녀 공연·체험관 등이 설치된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녀박물관 부지 내 4780㎡에 지상 3층·지하1층(건축면적 1780㎡)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다.

제주도는 2017년 제주해녀문화 보존 및 전승 5개년 기본계획에 해녀의 전당 건립을 반영했으나 그동안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도 관계자는 “해녀의 전당이 건립되면 해녀문화가 지역문화를 넘어 세계문화로 거듭나고, 제주는 해녀문화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탐라후기 주거생활지인 제주시 일도1동 유적에서 고내리식 토기가 발굴된 모습.
탐라후기 주거생활지인 제주시 일도1동 유적에서 고내리식 토기가 발굴된 모습.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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