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원희룡 '깜짝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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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부동산 공약 이행 위해 국회 돌파할 적임자로 기용
지난해 7월 국힘 경선 당시 경쟁자에서 '윤석열 캠프'에서 중용
3선 국회의원, 재선 제주도지사 이어 국토부장관으로 중앙정치 복귀
윤석열 당선인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2월 5일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들어선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당선인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2월 5일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들어선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새 정부에서 집값 안정을 진두지휘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원희룡 전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내정됐다.

당초 국토부장관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 공약을 설계한 학계 출신의 부동산 전문가 등이 물망에 올랐던 터라 원 지사 발탁은 깜짝 인사로 평가됐다.

임대차 3법,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수정 등 윤 당선인의 공약 이행을 위해 법 개정이 필수적인 만큼 국회를 돌파할 수 있는 정치인 출신인 원 전 지사가 기용된 것으로 보인다.

원 후보자는 1992년 제34회 사법고시 합격, 1995년 사법연수원(24기) 수료 후 1995년부터 1998년까지 3년여 간 짧게 검사 생활을 했다.

서울대 법대 82학번인 원 후보자는 윤 당선인(79학번)의 3년 후배로, 대학 생활이나 검사 재임 시절에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원 후보자가 윤 당선인을 처음 만난 건 지난해 7월부터다. 당시까지만 해도 원 후보자와 윤 당선인의 관계가 가까웠던 건 아니었다.

둘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때 경쟁자였다. 역설적이게도, 경선 과정을 거치며 윤 당선인은 원 후보자를 눈여겨보게 됐다.

이후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에서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을 맡아 대선 정책 공약 전반을 총괄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획위원장을 맡았다.

대선 과정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개발 의혹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임하면서 대표 공격수로 나섰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10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 전 지사, 참 토론 잘하더라”며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아주 잘 설명한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많은 뉴스를 따라가다 보면 사건의 실체와 본질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원 전 지사께서 참 쉽고 재치있게 설명해주셔서 좋았다”고 호평했다.

원 후보자가 오는 5월 출범할 윤석열 초대 정부에 입각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면서 중앙정치는 물론 당 안팎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3선 국회의원, 재선 제주도지사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당내 경선에서도 최종 결선까지 오른 데다 이번 행정 경험을 발판으로 차기 주자로서 예비 대권 수업을 하며 입지를 다질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3월 10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원희룡 정책본부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3월 10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원희룡 정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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