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재사용했다가 '눈병 감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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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병원 정진호 안과교수, 최근 마스크 기인한 '눈 감염증' 4건 발견
구강 내 있는 ‘스트렙토코쿠스 오랄리스 균’이 마스크 오염시켜 발생
정진호 교수
정진호 교수

제주지역에서 마스크 재사용으로 인한 눈병이 발견 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1일 제주대학교병원 정진호 안과 교수에 따르면 마스크 재사용과 ‘턱스크’ 등 잘못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최근 4건의 ‘눈 감염증’이 발생했다.

눈 감염증은 구강 내 세균이 원인이다. 잇몸이나 침에 존재하는 연쇄상구균의 일종인 ‘스트렙토코쿠스 오랄리스 균’이 마스크 안쪽에서 증식한 후 호흡할 때 마스크 윗부분 틈으로 새어 나와 눈까지 도달해 감염병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감염은 정상인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백내장 질환을 앓았거나 안구 시술을 받았던 질환자들은 이 균에 의해 위중한 눈병 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음식과 음료를 마시기 위하여 마스크를 벗고 턱에 걸치는 경우 마스크 윗부분에 입에서 나온 침이 묻을 수 있어서 오염된 마스크가 눈에 닿거나 찔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갑상선 안병증 환자나 안면마비 환자는 선제적으로 눈을 감아서 각막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돼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재채기로 침이 다량으로 묻은 마스크는 바로 교체를 해야 한다.

또한 만성안구 질환을 앓고 있거나, 최근 1주일 내에 안과 수술이나 안구 내 주사 시술을 받은 경우에는 올바른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정진호 교수는 “최근 제주지역을 비롯해 전국에서 마스크 재사용으로 인한 눈 감염증이 잇따라 학회에 보고되고 있다”며 “가급적 마스크는 매일 교체하고, 감염에 취약한 노인과 질환자들은 올바른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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