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13연속 무패..성남은 경남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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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두 수원 삼성이 두 골이나 무효처리 되는 우여곡절 끝에 대구FC에 재역전승을 거두고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수원은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K-리그 2008 9라운드 홈경기에서 서동현의 두 골과 송종국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이근호, 에닝요가 연속골을 넣은 대구를 3-2로 눌렀다.

수원은 전.후반 한 차례씩 득점이 파울로 무효가 되며 1-2로 끌려갔지만 무서운 뒷심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정규리그에서 8승1무로 선두를 굳게 지켰고 컵대회(3승1무) 포함해 올 시즌 13경기 연속무패(11승2무)를 달렸다.

수원은 에두-신영록 투톱을, 대구는 이근호-장남석-에닝요 스리톱을 선발로 내세워 맞불을 놓았다.

수원이 전반 22분 기선을 제압했다. 이관우가 상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서동현이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돌려 놓아 골문을 열었다. 서동현의 정규리그 3경기 연속골.

수원은 여세를 몰아 3분 뒤 조원희의 프리킥을 곽희주가 헤딩으로 꽂아 넣었지만 곁에 있던 에두가 상대 수비수를 잡아당기는 반칙으로 무효가 선언됐다.

그러자 대구가 전반 27분 균형을 찾아 왔다. 순간 스피드를 이용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에닝요의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장남석이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골문 앞에 있던 이근호가 왼발로 방향을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에닝요는 이어 전반 30분 상대 미드필드 왼쪽에서 벼락 같은 오른발 프리킥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을 끌려간 채 마친 수원은 후반 5분 만에 다시 땅을 쳤다. 송종국의 프리킥을 골 지역 정면에 있던 곽희주가 헤딩골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는 핸드볼 파울이 선언돼 다시 없던 일이 됐다.

이 과정에서 양 팀 선수들과 벤치의 항의로 잠시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뒤 경기가 재개되자 수원이 거세가 몰아붙였다.

결국 후반 12분 신영록의 패스를 받은 서동현이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을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다.

수원은 후반 24분 조원희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쳤지만 후반 33분 주장 송종국의 페널티킥 골로 90분 간 혈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성남 일화는 결승골을 포함해 두 골을 터뜨린 모따의 활약을 앞세워 7골을 주고 받는 화력전을 벌인 경남FC의 추격을 4-3으로 따돌렸다.

지난 3일 포항에 2-3으로 덜미를 잡혀 정규리그 무패행진(4승3무)을 7경기에서 마감했던 성남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수원을 추격했다.

최근 5경기 무패(3승2무)와 올 시즌 홈경기 무패(2승4무)를 자랑하던 경남은 조광래 감독이 5경기 출전정지 징계로 관중석에서 `원격 지휘'를 했지만 성남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성남은 전반 12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서는 찬스를 잡은 조동건이 직접 슛을 날리지 않고 반대편으로 파고든 모따에게 내줬고, 모따가 왼발로 가볍게 차 넣어 앞서 나갔다.

성남의 특급 새내기 조동건이 도움을 올리자 신인왕을 다투는 경남의 서상민이 득점으로 응수했다.

서상민은 전반 25분 성남 김상식이 가슴으로 트래핑하려던 공을 헤딩으로 살짝 가로챈 뒤 골 지역 왼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그물을 출렁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을 1-1로 마친 김학범 성남 감독은 후반 시작하며 미드필더 김정우를 투입했고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1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장학영이 수비수를 따돌리고 중앙으로 살짝 찔러주자 김정우가 오른쪽 인사이드 킥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내 다시 리드를 안겼다.

성남은 6분 뒤 조동건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두두가 왼발 슛으로 침착하게 골로 연결, 두 골 차로 달아났다. 두두는 정규리그 9호 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경남의 반격도 매서웠다. 후반 12분 인디오의 페널티킥으로 따라 붙은 뒤 후반 18분 김진용이 아크 왼쪽에서 수비수 3명을 따돌리고 강한 왼발 슛으로 시즌 첫 골을 신고하며 다시 균형을 되찾아왔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은 것은 성남이었다. 후반 인저리타임 김동현의 패스를 받은 모따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쇄도하며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열어 치열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전북 현대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4분 터진 정경호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 정규리그 2승째를 챙기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서울.수원=연합뉴스) 이동칠 배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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