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관서 흘러나온 폐수·쓰레기에 중문천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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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환경지킴이, 환경오염 유발 우수관 폐쇄 등 대책마련 촉구
우수관을 통해 중문천으로 유입된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하천변에 쌓여있는 모습.
우수관을 통해 중문천으로 유입된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하천변에 쌓여있는 모습.

서귀포시 천제연폭포 인근에 설치된 우수관에서 흘러나온 쓰레기와 폐수가 중문천으로 유입돼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본지 취재 결과 서귀포시 천제연폭포 인근 우수관에서 각종 오염물질이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 중문마을회 산하 중문환경지킴이는 최근 중문천 일대 환경점검 차원에서 천제연폭포 상·하류에 설치된 우수관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천제연폭포 상류지역인 천제교 인근 우수관에서는 담배꽁초를 비롯한 각종 쓰레기와 썩은 폐수가 흘러나와 중문천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현장을 확인한 결과 천제교에서 천제연폭포로 이어지는 구간 하천변 곳곳에서 우수관을 통해 유입된 담배꽁초와 쓰레기들이 쌓여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중문환경지킴이가 서귀포시와 함께 우수관이 연결되는 중문우체국 주변 지역을 확인한 결과 이 지역 업체 등에서 배출된 오수와 각종 쓰레기들이 우수관으로 버려져 그대로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문환경지킴이는 또 천제연폭포 하류에 위치한 우수관에서는 악취가 나는 폐수가 주기적으로 유입돼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는데 이는 색달종말하수처리장 오수펌프장에서 흘러넘친 생활하수가 인근 우수관을 통해 중문천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문환경지킴이 관계자는 “중문천은 그대로 바다로 이어지기 때문에 하천 오염은 해안가는 물론 마을어장도 오염시키는 심각한 문제”라며 “지금이라도 행정당국은 중문천으로 연결된 우수관을 폐쇄해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재 우수관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업체 등을 상대로 계도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만약 개선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라며 “또 장기적으로 우수관을 중문천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도 “중문천 인근 오수펌프장은 2019년 직경 100㎜관을 300㎜관으로 교체한 이후 오수 넘침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현재 우수관에 흐르는 폐수는 인근 마을과 식당가에서 유입된 생활하수로 보인다”며 “현장을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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