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난, 그 불편한 진실의 극복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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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난, 그 불편한 진실의 극복을 위하여

강봉수, 제주시 차량관리과



선진 문명사회에서 편리해진 생활과 방식이 도리어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자동차는 이제 생활의 편리를 위한 필수품이 됐다. 그러나 그 수가 심각하게 늘어남에 따라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인명피해와 환경오염은 물론 일상에서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행정당국은 대중교통체계 개선은 물론 공영주차장 조성, 자기차고지 및 민간주차장 설치지원, 차고지증명제 시행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이미 조성된 공영주차장 이용에도 불편한 진실이 상존하고 있다. 무료주차장은 밤낮없이 자동차들로 가득하지만 유료주차장은 주차요금이 부과되는 주간 시간대에는 이용률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주차료를 내기가 아까워 주차장이 아닌 도로변이나 골목 등에 주차하는 사례가 팽배한 것이 현실이다. 식당 및 상점가, 관공서 주변의 상황은 심각해서 긴급자동차의 통행뿐만 아니라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주차난이 심각하다면서 유료주차장 이용을 꺼리고 도로에 주차를 일삼고 주차 단속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등 불편한 진실은 우리 사회 곳곳에 쌓여가고 있다.

이런 사회적 문제 해소 과정에서 파생하는 불편한 진실을 해소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마저 요즘은 불편해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일상에서 겪는 불편한 진실을 남 탓으로 돌리기 전에 나로 인해 불편이 가중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수 있길 기대한다.
 



▲청렴과 깨진 유리창의 이론, 올바른 공직자의 길

오지은, 제주시 공보실



‘깨진 유리창의 이론’이란 말이 있다. 미국의 범죄학자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발표한 이 이론은 사소한 무질서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고 질서정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미래의 더 큰 범죄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이론으로 공직자로서 청렴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 큰 연관성이 있다.

이 이론을 설명하자면 두 대의 자동차를 보닛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한 대는 유리창을 깨 놓고, 다른 한 대는 깨지 않은 상태로 일주일 동안 방치해뒀다. 그 결과 유리창이 깨지지 않은 자동차는 아무 이상 없이 처음 상태 그대로를 유지했지만 유리창이 깨진 자동차는 차에 부속된 물건들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심지어 자동차에 더 이상 훔쳐갈 것이 없어지자 자동차를 파손하는 행동까지 나타났다.

이처럼 사소한 것을 방치해두면 나중에는 큰 범죄로 이어지는 이 이론은 공직생활을 하며 청렴을 실천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올바른 길잡이가 될 것이다.

청렴은 어느 시대나 지켜야 할 최고의 덕목이자 가치관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청렴의 덕목을 거스르는 생각과 상황들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항상 존재한다. 언제 어디서 나에게 다가올지 모르는 부정한 행동을 삼가기 위해 항상 사소한 행동부터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한다.

나부터 사소한 잘못이나 청렴에 위배되는 행동이라도 쉽게 간과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깨진 유리창의 이론’의 교훈을 적극 실천해 청렴한 사회가 정착되기를 바란다.
 



▲우리 손으로 제주바다를 깨끗이

오준서, 애월고등학교 3학년



지난 23일 토요일 함덕해수욕장에서 해변정화 활동인 줍젠 프로젝트가 펼쳐졌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참여한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어린이가 고사리손으로 제 몸만 한 집게로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보면서 미소를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이런 환경 정화 활동의 시작은 2016년 스웨덴에서 북유럽으로 확산된 ‘플로깅(plogging)’이라고 합니다.

플로깅은 ‘이삭을 줍는다’는 스웨덴어 ‘플로카 업(ploka upp)’과 영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며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으로,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많은 분들이 ‘줍젠’처럼 환경정화 활동에 참여한다는 것은 그만큼 제주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일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주도 구석구석은 누군가 함부로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친환경’을 넘어 미래 세대와 현재를 사는 우리, 그리고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필수로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인 ‘필(必)환경’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쓰레기 줍기에 앞서 ‘함부로 쓰레기 버리지 않기’를 실천해 제주에 쌓여가는 쓰레기들을 줄여나가는 것은 어떨까요?

‘함부로 쓰레기 버리지 않기’와 ‘쓰레기 줍기’를 통해 사람과 자연이 함께, 관광객과 도민이 모두 행복한 청정 제주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본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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