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김호 감독, 200승 달성..포항 4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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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노장' 김호(64) 대전 시티즌 감독이 가족을 잃은 슬픔을 가슴에 묻고 K-리그 통산 200승 달성의 위업을 달성한 가운데 포항 스틸러스가 쾌조의 4연승으로 '파리아스 매직'의 부활을 외치고 나섰다.

김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11일 부산 구덕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부산 아이파크와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5분 터져나온 이성운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2-1 신승을 거뒀다.

지난달 26일 전북전 승리로 통산 199승을 거뒀던 김호 감독은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다 3수 끝에 K-리그 사령탑 최초로 200승 고지에 올라섰다.

대전은 전반 시작과 함께 부산의 정성훈과 이승현에게 연속 슛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여성이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어 김호 감독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듯 했다.

하지만 부산의 반격은 쉽게 거셌다.

부산은 후반 19분 김승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돌아나오며 오른발 슛을 날리자 대전 최근식이 엉겁결에 왼손으로 막으면서 핸들링 반칙이 선언됐고, 김승현이 키커로 나서 동점 페널티킥을 터트렸다.

막판 추가골을 노린 대전은 김용태가 후반 35분께 단독으로 치고 들어가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부산 골키퍼 정유석와 충돌하며 넘어졌지만 주심의 '시뮬레이션 액션' 판정을 받으면서 땅을 쳤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대전은 후반 인저리 타임 때 이성운이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김호 감독의 200승 달성을 축하했다.

포항은 광주 상무를 홈으로 불러들인 가운데 혼자서 두 골을 터트린 데닐손의 활약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두고 4위로 한 계단 뛰어 올랐다.

전반 10분 만에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들어간 데닐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포항은 후반 4분 광주 김명중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김명중의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1도움).

하지만 포항은 1분 뒤 황지수 패스를 받은 데닐손이 결승골을 뽑아내고 후반 44분 최효진이 쐐기골을 넣으면서 홈 팬들 앞에서 기분 좋은 4연승 행진을 이어 나갔다.

상암에서는 FC 서울이 이청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잡고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서울은 5승3무1패 승점 18로 성남 일화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기선은 서울이 잡았다. 서울은 전반 7분 박주영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아디가 골문 오른쪽에서 수비수 2명과 경합하다 머리로 받아 넣어 골그물을 흔들었다.

서울은 전반 25분 인천의 특급 용병 라돈치치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6분 이청용이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3일 전남 원정(3-3 무)에서 1골 1도움을 올렸던 이청용은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냈다.

한편 울산 현대는 광양 원정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2-2로 비겼다.

울산은 전반 7분 우성용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전반 26분부터 3분 동안 전남의 김진현과 슈바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끌려 나갔고, 후반 33분 이상호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힘겹게 역전패 위기에서 벗어났다.(서울=연합뉴스) 이영호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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