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꽃사슴은 타이완과 일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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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홍식 제주대 연구팀 최초 규명...유입 경로도 밝혀

한라산에 서식하는 꽃사슴의 아종(亞種)에는 타이완꽃사슴일본야쿠시마꽃사슴두 종류가 있다는 사실이 최초로 규명됐다. 아종이란 종()을 세분한 생물 분류 단위를 말한다.

오홍식 제주대학교 생물교육전공 교수 연구팀은 한라산 꽃사슴의 종을 이 같이 동정(同定, 생물의 분류학상의 소속이나 명칭을 바르게 정하는 일)했다고 8일 밝혔다.

한라산국립공원에는 꽃사슴과 붉은사슴 등 다수의 사슴 종류가 서식하고 있다. 기존까지 사슴 종이 어떤 계통에 속하는지, 어떤 경로로 유입됐는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 따라 한라산 꽃사슴이 타이완꽃사슴, 일본야쿠시마꽃사슴과 생물학적으로 같은 아종이란 사실이 밝혀졌다.연구팀은 한라산 꽃사슴의 유전자 서열을 분석하고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하플로타입(Haplotype)을 분석했다.

하플로타입은 동일한 염색체상 매우 가깝게 연관된 유전자 자리에 위치한 여러 형질의 대립 유전자가 모여 있는 집합을 말한다. 또 미토콘드리아 DNA(mtDNA) 유전자의 다형성을 바탕으로 한라산 꽃사슴의 종을 규정했다.

또 현재 제주도에 서식하는 붉은 사슴은 쓰찬사슴으로 확인됐다.연구팀은 모계 계통 구조를 분석해 유입 경로와 집단 사이의 상관관계도 밝혔다.

이들 사슴 중 꽃사슴류는 일본과 대만에서 유입됐고, 붉은사슴류는 중국에서 유입됐다고 해석됐다.

오홍식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앞으로 야생동물 연구 분야의 학술적 연구 및 환경 정책을 수립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동물분야 국제저명학술지 Animal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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