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이 작가, 2~11일 심헌갤러리서 개인전
제주의 들판과 바다 풍경을 그려온 이삼이 작가가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심헌갤러리에서 개인전 ‘effect-232’를 연다.
이 작가는 제주 곳곳에 버려진 캔을 수거, 바탕을 검은색으로 칠한 수 다양한 유화물감을 캔 화면에 천천히 흘려가면서 나름의 제주 풍경을 담아냈다.
블랙 칼라는 제주의 현무암으로 블루, 그린, 옐로우, 화이트 칼라로 제주의 자연을 함축해 냈다.
특히 고깃배에 사용했던 그물망을 캔 홀에 넣거나 걸침으로써 어부들의 고단한 삶을 표현했다.
이 작가는 자연을 포함한 어느것 하나라도 우연적인 것이 없고 ‘인연의 끈’, ‘희망의 끈’으로 이어져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그는 “어느 날 고깃배를 그리다가 우연히 그물망과 함께 뒹굴며 놓여있는 캔을 보면서 우리 인생처럼 과거와 현재가 얽히고 설킨 느낌을 받았다. 누구나 꿈 꿀 수 있는 희망을 채워 나가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공유하고 싶다”고 전시 의도를 밝혔다.
이 작가는 인하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 인천, 평택, 제주 등에서 개인전 12회를 가졌고 국내외 200회 이상 초대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김문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