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와 지역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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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수, 제주한라대학교 복지행정과 교수/ 논설위원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에 민선 광역단체장을 선출하며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열었다. 그 동안 중앙일변도의 행정체제를 과감하게 벗어나 지방의 개성 및 특성을 살린 지방행정체제가 시작되었다. 그 이후 지방자치단체별 문제점들이 노정되고 있지만 나름대로 풀뿌리 지방자치를 안착시키기 위해 꾸준히 성장과 발전을 해 오고 있다.

얼마 전 대통령선거가 끝났다. 그 동안에 대선에 몰두하다 보니 대부분 국민들은 각 지자체별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다소 등한시해 왔다. 이제 지방선거가 눈앞에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6월 1일에 지방의회 의원(기초 및 광역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 교육감을 선출한다. 각 정당에서는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절차를 통해 심사숙고하며 최종 후보들을 결정한다. 특히 정당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 광역자치단체장, 지방의회 의원 후보자들을 결정하기 위하여 각 정당에서는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지에 대하여 후보자별 검증이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왜 지방선거가 중요한지에 대하여 국민들은 많은 관심과 고민이 필요하다. 이번 지방선거는 4년마다 새로운 후보자를 결정하는 선거로서 우리 지역사회를 책임지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할 유능한 일꾼을 뽑는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뿐만 아니라 유권자 입장에서 몇 가지 생각해 본다.

우선 후보자 입장에서 첫째, 전문성을 갖춘 자질과 능력이 요구된다. 지자체 집행부와 의회관계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사안에 대하여 집행부를 견제하고 대적할 만한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둘째, 지역과의 소통능력이 요구된다. 자신의 지역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지역주민들과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 셋째, 봉사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지방의원은 지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일꾼이다.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권위의식을 버리고 지역주민과 밀착할 수 있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유권자 입장에서 첫째, 후보자의 전문성을 살피자. 의정 활동을 위해 최소한의 기본적 자질 및 능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모든 분야에 능통하지 않더라도 집행부와 대응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체크한다. 둘째, 후보자의 통합능력을 살피자. 자신의 지역뿐만 아니라 전체 사회의 지도자로서의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이 요구된다. 셋째, 후보자의 미래지향적 식견을 살피자. 후보자의 약력을 포함한 경력 및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꼼꼼하게 살펴보자. 우리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관심을 가지고 체크해야 한다.

미래사회는 지방의 발전이 곧 국가의 발전으로 중앙과 지방의 균형발전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제 지방자치시대에 걸맞게 각 지방정부의 역할과 책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과거처럼 중앙정부가 일사분란하게 처리해 오던 시대가 아니라 지방정부가 각자도생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추진해야 할 지도자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제 새 정부의 출발과 함께 지방정부의 도약이 기대된다. 특히 새 정부는 중앙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보다 선진적인 지방자치로 안착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한국식의 풀뿌리 지방자치 실현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자질과 능력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의 선진화된 의식수준이 요구된다. 이번 선거에 누가 우리 지역에 반드시 필요한 일꾼인지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에 달려있다.



※본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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