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개항이 제주 동서 균형발전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
제주를 세계적 명품 관광도시로 육성하는 정책도 국정과제에 반영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이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이를 이행하기 위해 5년간 소요되는 예산은 총 209조원이라고 밝혔다.
110대 국정과제 중 39번째인 국토교통부의 ‘빠르고 편리한 교통 혁신’에는 제주 제2공항과 가덕도신공항 등 권역별 거점 공항을 설치,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3월 제주 유세에서 제2공항에 대해 “주민 찬반 양론으로 지체되고 있다. 주민 의견을 잘 수용해 제주의 동쪽과 서쪽이 모두 발전될 수 있도록 사업을 빨리 추진하겠다”고 공약을 했다.
윤 당선인은 또 제2공항 개항이 제주 동서 균형발전의 핵심 사업으로 보고 배후 지역에 ▲에어시티 지구 ▲스마트혁신지구 ▲항공물류지구 구축 등 공항복합도시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제주국제공항의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 제2공항은 545만㎡ 면적에 길이 3200m 활주로와 유도로, 여객·화물터미널, 통합청사 등을 갖추는 것으로 계획됐다.
국토교통부가 현재 진행 중인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가능성 검토 연구 용역’를 통해 보완할 수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윤 당선인이 ‘조속한 추진’을 약속한 제2공항 건설 사업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여기에 가칭 ‘제주공항공사’를 설립, 제2공항 면세점과 일부 상가에 대한 시설 투자와 운영권을 확보하면 공항 운영 수익의 지역사회 환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국정과제 중 61번째인 문화체육관광부의 ‘행복한 국민, 관광으로 발전하는 대한민국’에서는 제주를 세계적 명품 관광도시로 육성하고, 특화된 관광진흥계획 수립·집행을 추진한다고 명시했다.
윤 당선인은 제주 유세에서 “제주에 관광청을 설치, 제주의 관광산업이 먹고 노는 관광이 아니라 자연사와 문화, 인류학을 공부하고 배울 수 있는 수준 있는 관광지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공언을 했다.
문체부는 국정과제 목표로 코로나19 이후 심각한 침체를 겪은 관광시장의 빠른 회복과 재도약, 국민 여행 기회 확대, 지역 경제활력 제고, 관광산업 미래 경쟁력 확보를 내건 만큼, 제주만의 특화된 관광정책이 수립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방 시대’를 열기 위한 국정과제에 대해서는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대국민 보고회와 공청회를 거쳐 별도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지역균형발전특위는 지난달 27일 윤 당선인의 전국 17개 광역 시·도별 7대 공약과 15개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제주지역 7대 공약은 ▲제주4·3 완전한 해결 ▲신항만 건설을 통한 해양경제도시 조성 ▲관광청 신설, 제주문화융성 비전 실현 ▲제주 제2공항 조속 착공 ▲제주형 미래산업 육성 ▲쓰레기 없는 섬, 청정 제주 실현 ▲의료 안전망 강화 등이다.
